퇴근해서 오는데 마눌로부터 문자 날라 옵니다.
밥 먹고 올거냐고?
아니~~ 집에서 먹을거야...
안 된데요
오늘 작은놈 학부모들과 저녁 약속이 있다나요~
“차려 놓고 갈 테니 혼자서 드슈”
간만에 지가 큰 인심 씁니다.
아니 내가 챙겨 먹을 테니 그냥 나가라고....
막상 집에 오니 해 먹기 싫습니다.
뭐가 있나 하고 보니
지난 밤에 사온 선지국이 보입니다.
갑자기 선지 국수가 먹고 싶습니다.
마눌 보고 해달라고 했으면 저녁에 웬 국수? 하고
반대를 했을 겁니다.
혼자 있어서 그런 점은 좋습니다.
국수 삶아서 사리 만들어 놓고
선지 데워 한 그릇 뜹니다.
요겁니다.
이제 국수 말아 먹습니다.
온갖 것 다 넣어 먹습니다.
먹다가 사진 찍고 또 먹고....거의 미쳤습니다. ㅋㅋ
젓가락 샷도 해 봅니다.
오른손으로 젓가락. 왼손 하나로 20D를 눌러 봅니다~~
국수 한 사리 남았습니다.
알루미늄 냄비에 넣고 아예 끓입니다.
김치도 넣고 파도 좀 더 썰어 넣습니다.
국물 맛이 김치를 넣으면 선지의 냄새가 거의 안 납니다.
이건 숟가락 샷입니다.
혼자서 별짓을 다합니다.
큰놈은 지금 중간고사 기간이라 엄청 늦게 오고
작은놈은 고딩이라 강제 자율학습 마치면 역시 늦고...
마눌 혼자 저녁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혼자 먹으니 좀 그렇네요...
애들이 크니 저녁 함께 먹는 것도 어렵네요.
우야던지 일찍 다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오늘의 선지국수 맛있게 먹는 법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