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달렸더니
그리고 어젠 수업 땡이라고 좀 심하게 달렸더니
마눌님이 생대구 한 마리 사들고 옵니다.
우야겠습니까?
“내가 끓일게‘라고 하고 바로 작업 들어갑니다.
기본 재료가 좋으면
따로 많은 솜씨를 부릴 필요가 없다는 게 제 평상시 지론입니다.
바로 무를 삐져서 냄비에 채웁니다.
콩나물도 넣습니다.
귀차니즘으로 그냥 대가리, 꼬리채로 넣습니다.
이제 물을 2/3쯤 채우고 끓입니다.
동안 대구를 손질합니다.
보통 시장에서 다 손질해줍니다.
다시 내장 부분과 곤에 붙은 시커먼 것만 가위로 잘라내면 됩니다.
요게 곤입니다.
곤이 뭘까요 하고 물으면 바보되지요~?
대구 손질한 것입니다.
대가리가 깨끗하게 싱싱합니다.
땡초도 썰어 둡니다.
물이 끓었을 때 대구와 곤을 넣고 다시 끓입니다.
소금 간으로 대충 간을 잡습니다.
국물이 끓으면서 생기는 거품은 걷어내야 깨끗한 맛이 납니다.
마늘도 넣고 양파도 넣습니다.
마지막에 대파를 어슷썰기하여 넣습니다.
끓을 동안은 양념 소스 만듭니다.
멸치다시물 한 스픈에 조선간장 한 스푼,
고춧가루, 마늘, 생강물, 후추, 땡초 다진 것, 식초 약간으로
골고루 섞어서....
드디어 완성입니다.
마지막 뜰 때 미나리나 쑥갓 넣어 먹습니다.
약간 시커먼 것은 내장입니다.
식초를 약간 넣고 소스도 선택 사양입니다.
우리 애들은 이 곤은 안 먹습니다.
전부 내 차지입니다.
한 그릇 먹고 나니
속이 확 풀립니다~~
오늘 저녁 또 달려 봅니다~~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