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20년 전쯤에 오지를 찾아서 왔던 곳이었습니다.
그때는 불영사를 지나서 서면이라는 곳에서
비포장 길을 30분쯤 차를 타고 들어와야 도착했던 곳인데...
그렇게 세상에 많이 알려지기 전까지는 매년 찾았던 여름철 휴양지였습니다.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환경,
비록 생필품 하나 제대로 파는 곳이 없어 불편한 점도 있었지만
우리 가족끼리 힐링하기에는 좋았던 곳입니다.
언론에 알려진 후 다시 가보니 사람들이 더렵혀놓은 곳이 영 맘에 들지 않더군요.
그 뒤로는 휴양지 목록에서 제외했던 곳인데
2014년에 통고산휴양림 와서 이곳을 다시 찾으니
입구부터 차량 통제를 하더군요.
그리고 금강송숲길로서 다시 유명세를 타고 있더군요.
예약은 반드시 인터넷으로...
1코스에서 5코스까지 다양하게 있습니다.
젤 많이 찾는 코스는 1코스(13.5키로, 7시간)와
소나무군락지를 볼 수 있는 3코스(16.3키로, 7시간)입니다.
우린 토욜 3코스 예약하고
체력과 숙소 등이 맞아떨어지면 1코스는 일욜 탐방하는 것으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3코스는 이렇습니다.
↑ (사진 출처: 금강소나무숲길 홈페이지)
전날 영천의 울집으로 친구 3명이 합류했습니다.
부산에서 공수해온 해물과 울집 주메뉴인 약초오리백숙으로 한잔하고
토욜(6/17일) 새벽 5시 반에 3구간 집결 장소인 금강송펜션에 8시 40분까지 가기 위하여 출발!
울집에서 금강송펜션까지는 181키로와 158키로 2코스가 있는데
모두 3시간 정도 걸린다고 나오네요. ㅜㅜㅜ
열심히 달렷습니다.
덕분에 중간에 연잎밥 하나씩 먹고
휴식을 가졌는데도 도착 2키로 남겨두고 30분 정도가 여유가 있었습니다.
여하튼 그렇게 금강송펜션에 도착
(↓ 금강송펜션은 1995년 폐교된 소광초등학교를 마을사업으로 개조한 곳)
버스 1대팀 30여 명이 1차,
그리고 각개 출발한 29명이 2조
그리고 약 20명의 단체 3조
이렇게 3코스가 3개조로 나뉘어 시간 차이를 두고 출발!
우리는 당연 2조 소속
간단한 준비 운동을 하고 9시에 출발!
숲해설가님의 설명으론 약 16.5k 6시간 반에서 7시간 걸린다고 합디더!
(↓ 출발지에 있는 안내판)
여기 들어오면서 예전 묵었던 민박집이 어딘가 하고 찾아봤네예!
예전엔 숲과 계곡만 있었는데....
지금은 사람들이 제법 사는 모양입니다.
여하튼 가벼운 마음으로 출발합니다.
↓임도에서 산길로 들어서는 곳에는 이런 표지판이 안내를 합니다.
↓ 다들 가벼운 복장에 편안한 마음으로 갑니다.
↓저진터재- 첫번째 경사였습니다.
땅에 물기가 많다 하여 ‘저진터재’라 불렀다고 설명합디더!
금강송숲길 홈피에는 여기까지 1.2k로 되어있는데... 갸웃?
요건 속새입니다.
잎이 퇴화하고 없답니다.
예전에 사포 대신 사용했다고도 합니다.
영천은 벌써 진 꿀풀과 초롱꽃이 반겨줍디더!
그 외에도 약초로 부처손, 더덕, 도라지, 잔대 등이
사람들이 많이 다녀 길이 뺀질해진 탐방로 주위에서도 쉽게 보입디더.
여긴 이걸 캐가는 사람들이 없을 정도로....
아직은 천혜의 자연입디더!
↓ 3키로(홈피와는 늘 500m 차이) 걸어와서 만나는 너삼밭재
너삼이 뭔가 했더니 아래쪽에서 고삼이라고 부르는 것이데예!
나중 쉼터에서 한 그루 보입디더!
↓ 여긴 6.8키로 떨어진 곳에 있는 화전민터,
부숴진 소주병이 아직도 보이고 요건 화덕이었나?
1968년까지는 거주했다고 한다.
이제는 이주해서....
그렇게 푸르럼 속으로 계속 걸어갑니다.
조금 위험하다 싶은 곳이 이렇게 안전 난간을 설치해 두었고요...
3코스는 전반적으로 평탄한 길이엇습니다.
속도는 팀원들 사정을 고려해서 조절하는 것 같았고예~
이번 팀들은 그리 빠르지도 그렇다고 천천히 걷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너삼밭재를 걸어내려오면 이런 표지판을 만납니다.
여기가 너삼밭이 있었다고 합니다.
해서 위쪽이 너삼밭재로 이름이 부쳐진 모양~
숲길 가다가 임도로 좀 걷고,
또 숲길로 들어가고...
3구간은 가이드 없이는 길 찾기가 어렵겠더군요.
뭐 모르면 끝까지 임도로 걸으면 되겠지만....
개울을 건널 때는 돌다리(?)도 잘 놓여져 있습디더!
↓요게 너삼(고삼)입니다.
여기는 1코스, 4코스, 3코스가 만나는 대광천초소입니다.
10분의 휴식 시간을 주더군요.
가져온 행동식을 먹습니다.
이제부터는 소나무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우산나물은 꽃을 피우고 있네요.
올봄에 요거 제법 따두었는데...
거의 다왔다고 보면 되네요.
드뎌 반환점에 도착했습니다.
나무로 조각한 모습들이 귀엽기도 하고... 보기 좋습니다.
점심 먹습니다.
거의 3시간 왔습니다.
아침 집결장소에서 1인 6천원씩 지불하고 출발했습니다.
마을 주민들이 준비한다고 반송에서 본 듯합니다.
7가지 반찬에 순두부였습니다.
좀전에 본 우산나물도 있었습니다.
머구대, 머구나물, 열무김치, 어묵과 소시지볶음, 콩나물...등
간도 맞고 꿀맛이었습니다.
술은 안 된다고 하였지만,
밤새생워 얼려온 맥주 2캔으로 4명이서 나눠 마셨더니...
이 맛에...ㅎㅎ
<연탄 한 장>의 시인 안도현의 시비도 하나 있네요.
그리고 소나무에 대해서 설명을 듣습니다.
모르는 사실들도 있네예!
금강송이라는 것은 소나무 종자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소나무는 1종류인데 그 형태로 5가지로 분류한다고 하네요.
경주 남산의 소나무처럼 곡선으로 되어 있는 것은 안강형이라고 하네요.
지도에서 녹색으로 된 지역의 소나무를 금강송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햇볕을 쫓아 위로 쭉쭉 뻗은 그래서 수고가 25m 이상되는 것을 금강송이라고 부른다고 하네요.
이 소나무가 500년 된 소나무라고 합니다.
나무가지에 다른 나무도 살고 있다.
다람쥐가 가져간 도토리가 싹을 틔워 갈참나무가 자라고 있다.
또 하나는 뭐가 더 있다고 했는데...
새가 물어둔 것이 자라난 것이라 했었는데...
머리의 한계가...
금강송은 색이 붉어 적송(赤松),
늘씬하게 뻗어 미인송(美人松),
봉화의 춘양역에서 운반돼 춘양목(春陽木),
속살이 특유의 정결한 황금빛을 띠고 있어 황장목(黃腸木)으로 불렀다고 합니다.
이중에서 적송은 나무 표피를 두고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속살이 붉은 색이라고 합니다.
일반 소나무보다 겉껍질이 매우 얇게 형성된 것이 보이시죠!
또 옹이가 거의 없다는 것도 한 특징이라고 합니다.
속살이 황금색 맞습니까?
또한 우리가 흔히 피톤치드는 편백이 많이 방출한다고 알고 있었는데,
여기선 소나무가 더 많이 내뿜는다고 하네요.
초여름부터 초가을까지 일사량이 많을 때 피톤치드가 많이 나온다고 햇으니
우린 오늘 양껏 피톤치드를 흡입했나 봅니다.
소광리 민박집, 금강송펜션, 그리고 숲길 안에도 캠프가 있나 봅니다.
국민 세금으로 처음 산림청이 조성한 숲,
울진 금강송 숲길.
그렇게 원점 회귀합니다.
나올 때는 거의 임도길로..
마지막 2재 때에는 임도로 가면 9키로,
숲길로 가면 2.8키로 정도라고 하네요.
요거만 주의하고 길 따라 내려오면 됩니다.
드뎌 원점 회귀!
요때가 3시 반 정도 되었으니
점심 먹은 시간 제외하면 약 6시간은 걸었나 봅니다.
금강송펜션 있는 곳에 잠시 목을 축일 수 있는 12령주막,
우린 백암에 숙소를 예약했고,
후포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기에
그냥 고고합니다.
낼 가기로 했던 1코스는 취소하고
주왕산 절골 계곡 트레킹 코스를 잡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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