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 동기회에서 소풍을 1박2일로 속리산으로 갑니다.
'현장체험학습'이란 단어로 대체된 '소풍'이란 옛날 말,
우리 같은 중늙은이에겐 참 설레는 말이었습니다.ㅎㅎ
부산에서 오후 1시에 출발한다고하기에
천왕봉을 잠시 갔다올 맘으로 선발조에 자청합니다.
8시 반 남산동 출발
11시 반 속리산 유스타운 도착
방 점검하고, 술과 과일 냉장 보관하고
법주사 - 천왕봉 - 원점회귀 코스(왕복 5시간)로 잡습니다.
시간만 허락했다면 천왕봉 - 문장대 - 법주사 코스(왕복 7시간)를 잡는건데...
시간을 아무리 땡긴다하더라도 5시간만에 저 코스를 다 돌아오기엔....
4시 반까지는 숙소로 다시 와야하겠기에, 문장대는 예전에 가본 기억이 있고..
해서 천왕봉 코스로 갑니다.
매표소(성인 4,000원) 통과할 때가 12시 10분,
4시 반까지 숙소로 오려면 제법 서둘러야할 듯
오늘은 법주사에는 안 갈 것인데 입장료를 내고 간다는게 뭔가 찝찝합니다!
▼ 서호제1가람......
참 오래된 절인데...
부산의 범어사는 입장료를 없애고,
경내엔 그 어떤 잡상인도 영업을 하지 못하고
심지어는 자판기마저 없앴는데....
▼ 법주사까지는 보행로와 차 다닌 길이 따로 있습디더!
▼ 이런 시멘트 포장 도로는 별로 안 좋아라하는데...
▼ 옆으론 계곡물이 합수된 강 같은 물이 보입니다.
▼ 피래미를 비롯한 각종 민물고기가 군집을 이루고 있습니다.
먹이가 있다면 뭐라도 던져주고 싶네요.
▼ 션하게 계곡물을 옆에 끼고 산으로 올라갑니다.
▼ 때죽나무와 모양이 거의 똑같은 쪽동백꽃
▼ 여기가 세심정,
법주사에서 2.7키로 왔네요.
거의 1시간 거리이네요!
▼ 세심정 건너서 계곡가에서 새벽에 준비한 김밥과 초밥으로 점심을 해결한 후
천왕봉으로 오릅니다.
여기서 2.8k
시간은 1시간 40분 예상
지금 13시 40분, 쉬지 않고 뛰어갔다오면... 4시 반에 도착 예정
▼ 이제 오르막 경사가 시작됩니다.
▼ 여기가 상환암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참배는 시간 보고 내려올 때 하는걸로..
제법 지겨울 정도의 오르막이 계속 됩니다.
▼ 요게 상환석문입니다.
▼ 좁은 석문을 통과하고 나서 뒤에서 본 석문
▼ 배석대 설명과 배석대
▼ 속리산 8대 중의 하나인 배석대
▼ 딴거는 안 보이고 방풍취만 양껏 보이네예! ㅋㅋ
온통 조릿대 투성이라서....
▼ 산함박꽃도 반겨주고...
남쪽보다는 확실히 늦네예~
▼ 이제 마지막 20분 남았습니다.
요때가 14시 50분
[12시 10분 출발, 점심 40분... 그래도 시간(2시간 10분)이 제법 걸렸네요.
중간에 사진 찍고 경치에 너무 빠져 있었나요?]
▼ 산이 상당히 깊습니다.
'속리(俗離)' - 속세와 이별한 산이란 의미를 부치고 있는 속리산
그리 높은 산은 아닐지 몰라도 깊은 산은 맞네예!
▼ 이건 뭐야?
연달래?
철쭉으로 보기엔 너무 색상이 연하고...
여하튼 이게 아직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 병꽃나무에서도 꽃이 주렁주렁~~
드뎌 도착했습니다.
(점심 먹는 시간 빼면 2시간 20분만에 올라왔네요)
3시 10분
문장대보다 4m 높은 천왕봉,
천황을 칭제 시대의 잔재라고 천왕으로 바구었다는 설도....
그럼 '천왕'이란 단어는 일제의 잔재가 아닌가요?
▼ 올라오면서 더운 날씨(무려 30도) 때문에 등산T도 벗어던지고
런닝 차림으로...
이런, 배에 힘을 안 줬네유~ ㅋㅋ
▼ 저 멀리 문장대가 보입니다.
입석대, 신선대, 청법대 다 보입니다.
천왕봉에서 문장대까지 3.4k 2시간 능선길인데...
아쉽게도 시간이 없어서 오늘은 갈 수 없습니다.
▼ 젤 왼쪽 높은 곳이 문장대입니다.
▼ 산꼭대기에 독초인 삿갓나물이 보입니다.
다시 급하게 내려옵니다.
여기가 내려올 때 들리기로한 상환암
▼ 마님 참배하러간 사이에 시원하게 물 한잔하고 세수도 합니다.
문장대 가는 코스엔 휴게소가 몇 개 있는데,
천왕봉 코스에는 없기에 암자에서 물도 마시고 합니다.
▼ 여기가 학소대입니다.
공사중인 암자입니다.
▼ 천왕봉 코스가 0.4k 짧습니다.
그만큼 경사가 조께 있는 것으로...
천왕봉 코스(6.3k 편도 2시간 40분)
문장대 코스(6.7k 편도 2시간 35분)
여하튼 왕복 13키로 정도 5시간으로 봅니다.
여기 세심정에 다시 돌아왔을 때가 16:40분,
주차한 곳까지 3.2키로 남았는데...
다행히 부산팀들도 조께 연착한다고는 하지만 이제부터는 뜁니다.
시멘트 길에 뛰면 무릎에 과부하가 걸리지만....
열심히 뛰어 간신히 본팀들과 합류합니다.
그날 저녁 잘 묵고
흥겨운 밤을 보냈습니다.
▼ 그리고 이건 담날 또 입장료(단체 3,700원)를 내고 본 법주사 팔상전
▼ 국내 유일한 5층 목탑
국보 55호
팔상전 - 부처님의 생애를 8개로 나누어 그린 8상도와 불상이 있는 전각
금산사의 미륵전(국보 62호)과도 비슷한 느낌.
▼ 요게 금산사 미륵전
아무튼 재미있게 그리고 바쁘게 다녀온 속리산 천왕봉이었습니다.
가을에 이 산이 그리 단풍이 좋다고하니
천왕봉, 문장대를 다 둘러보는 코스를 잡아서 꼭 다시 찾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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