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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마눌과~

나이가 들면 좀 유치해도 되지유~~ V트레인 여행


벌써 보현리에 들어온지도 5개월이 지났습니다.

나이가 들면 세월이 가는 속도도 나이에 비례한다고 하던데,

곧 60키로 달려갈 듯... ㅜㅜ


그동안 별 하는 것 없이 바빴네요.

사람들이 제법 자주 찾아온 것도 그 중 한몫을 했고요.

덕분에 현직에 있을 때보다 여행을 더 못 갔습니다.

해서 이제 한가한 시간을 골라 마눌과 국내 여행이라도 가봅니다.

한번씩 함께 한 친구 2명이랑 4명이 같이 갑니다.


목욜 친구들은 직장 마치고 울집에 7시가 다 되어왔습니다.

회 먹고 싶다고 했더니

민락동에서 회 떠서 매운탕 재료까지 넣어서 왔습디다.

너무 많아서 나중에서 회부침개로 마무리...ㅋㅋ

맛있게 저녁 반주 하고


 쫄깃한 감성돔과 제 철 회 밀치


좋은 사람들괴 먹는 술은 달기만 하데예~ ㅎㅎ


그리곤 23일 금욜 8시 집에서 출발


12시 10분 철암역에서 기차를 타야하기에 우리 기사님 우리 재워두고 신나게 밟은 모양.

철암역에 도착했을 땐 11시

일반 국도 그것도 산길도 넘어야하는 길 176키로를 3시간만에 왔네요.

너무 일찍 도착해서 근처 좀 돌아봐야겠습니다.


역사 안에는 편의점도 있고,

1시간 정도 가는 열차 여행에 필요한 간단한 도시락 대용도 팔더라고예


일단 역 바로 옆 주차장에 있는 이런 것도 함 찍어 보고,


그리곤 구문소로 가봅니다.

철암역에서 구문소까지는 3.8키로, 차로 5분 거리입니다.

좌측엔 도로에 구멍이 뚫려있고

우측엔 물이 들고나는 구멍이 보이죠?

구문소는 구멍못라는 뜻입니다.


이짝으로 넘어오니 위에 정자도 하나 보이고,

(걸어서 한 10분 정도면 빙 돌면 구문소를 구경하고 저 정자로 해서 다시 주차장으로 내려옵니다)

전설이 적혀있는 표지판도 읽어 봅니다.

용들의 싸움에서 구멍을 뚫은 용이 이겼다는 것이네요. ㅎㅎ


여기가 포토존이라는데 날씨가 안 바쳐주네요.

(참고로 V트레인 타면 여기를 지나가고 약간의 해설을 해줍디다)


여하튼 시간 맞춰 철암역으로 옵니다.

(역사 화장실 너무 깨끗했습니다. 굿)


여기서 V트레인이란?


강원도 태백시에 있는 철암역과

경북 봉화군에 있는 분천역을 왕래하면서

백두대간 협곡과 낙동강 그리고 금강송 등 여러 풍경을 만날 수 있는

관광 열차노선입니다.

편도 1인 8,400원입니다.

열차 타는 기간은 1시간 남짓인데 조께 비싸나요? ㅎㅎ


객차 안에는 요렇게 되어 있습니다.

한쪽은 1자, 반대편은 커플로 앉게 되어있습니다.

좌석은 돌릴 수 있고예, 예전 비둘기호 같습니다.


간단한 먹을거리도 팝니다.

맥주 정도의 주류도 팔고예~


문제는 냉난방인데,

겨울에는 저 화로(압축톱밥난로), 여름에는 선풍기가 전부입니다.


그래도 여름엔 션한 협곡과 요 낙동강이 별로 덥지는 않게 할 듯...



열차 안에 곳곳에 서비스는 있습니다.

이건 무료로 주는 스탬프 찍는 옆서!


이건 아무 곳이나 있는 소원 종이 부치는 곳... 등



여긴 첫번째 정차하는 승부역

하늘도 3평, 땅도 3평인 역

해서 트레킹으로 올 수 있는 곳입니다.


분천에서 철암이 승용차로 시간이 더 걸린다는 것 아시죠?


8분의 정차 시간을 주기에

내려서 막걸리 1잔합니다.

1잔에 천원,

그런데 안주는 골뱅이초석잠 장아찌까지 줍디더!

감사합니더~


다시 열차 안으로,.....

창문은 위 아래로 열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 가족도 건강하게..



양원역도 비슷한 시스템!

갈 때는 양원역의 가게는 열지 않았더군요.

(올 때는 단체 관광객이 있어서 그런지 열었더라고예~)


내리고 타는 사람이 있으면 세웁답니다.

물론 기본적으로 승부역과 양원역은 세웁니다.



열차 시간만 잘 맞추면 내려서 트레킹하고

담차 열차를 타고....

함 해볼만 하겠습니다.



드뎌 분천역에 1시20분에 도착

젤 먼저 인사하는 것은 바람개비



그리고 산타마을의 조형물들




사진 함 찍고

35분 여유 시간을 즐기러갑니다.

(우린 철암역에 주차했기에 다시 철암역으로 가는 열차가 35분 뒤에 있습디다.

그거 예약했기에...)



산타마을 대충 돌아봅니다.

그리 넓지는 않습니다.



분천역에는 전시회도 있습디더~

그때그때 다르겠지예~

요날은 그림전~

나무난로를 잘못 때서 전시실이 온통 나무 연기로 가득...ㅋㅋ


먹는 곳이 모여 있습니다.

20분이 남았기에 4명 가서 국밥 2그릇 시켜서

4명이서 나눠 10분만에 먹고 나옵니다.

좀 여유있게 담편 있는가 볼걸...ㅎㅎ



1시 50분 열차 타고 다시 철암역으로 돌아갑니다.

안내 멘트나 정차했던 역이 모두 같습니다.

조께 지루하겠더라고예~

그리고 올 때는 단체 관광객이 타서 시끄럽기도 했고,

간만에 우리끼리 대화하며 왔습니다.


철암역 도착해서 100미터쯤 떨어진 곳에 있는

철암탄광역사촌으로 갑니다.

한 때는 이곳의 학교에 5,000명의 학생이 다녔다던데, 요즘은 겨우 60명 정도.

격세지감을 느낀다고...



예전에 융성했던 거리가 지금은 전시 공간으로 이용됩니다.

간혹 사무실로 사용하거나 간이 식당 정도는 아직 영업하고 있습디더!


이렇게 전시 공간으로 활용하기도 하고,


지하 , 반대편에서 보면 지상

그러면 반지하이겠지요.

여기가 주거 공간이었습니다.


요 식당은 영업을 하는 것 같더라고예~


예전에 여기 조그만 이 거리에 다방이 4개가 있었고

그 다방엔 여종업원이 2~30명씩 있었다고 남자 해설사가 안내를 하더라고예~

다방에 웬 여 종업원이 그리 많았는지? ㅋㅋ


반대편엔 영화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쵤영지이기도 했고예.



이런 조형물을 세워둔 곳도 있고,


설치 예술을 전시한 공간도 있습디더!

그림자로 묘한 에로틱한 장면을 보여주고 있데예!


눈도 오고 멀리 갈 수 있는 시간은 없고

(왜? 곧 휴양림으로 들어가야 했기에...)

올해 최고 인기 드라마 <태양의 후예> 촬영지를 잠시 구경합니다.

혜교 만나러 가보지 말입니다.


지진 일어나서 무너진 건물 세트


여기가 송중기가 혜교를 위해서 음식 준비했던 곳인가?


부대 내무반

옷을 빌려주기도 합디더.

주인공 함 되어보라고....


그리곤 근처에 있는 매봉산 바람의 언덕으로 가려다가

차량 통제한다기에 포기하고

우리나라에서 젤 높은 곳에 있는 추전역으로 갑니다.



황지연못 전설은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나오는 <용소와 며느리바위> 전설과 똑같네요. ㅎㅎ

하기사 성경의 '소돔과 고모라성'의 이야기도 같은 모티브를 가지고 있으니...


바람의 언덕의 풍력발전 바람개비 축소물이 추전역에 있습니다.

못 가본 매봉산의 아쉬움은 이것으로 달래고...


이제 저녁 먹으러 갑니다.


요때가 5시 경이었는데....

우리가 안자말자 자리가 없네요.

반드시 예약하여야 할 듯...


태백의 고깃집은 이렇게 선술집 같은 분위기, 아이템을 가지고 영업을 하데예!

예전 탄광의 명성에 기인한 것인지

고기 굽는 것도 연탄불입니다.


4명이서 4인분 시킵니다.

1인분 200g에 28,000원

갈비살 2인분에 모듬 2인분 시킵니다.

모듬은 치마살, 제비추리 등도 있답니다.

200g에 2.4만이면 착한 가격이지요?


사실 연탄불에 고기 구우면 맛있습니다.

이유? 일정한 화력을 유지하고 그것도 높은 화력이기에.....

또 업주 입장에서 보면 연탄불은 지속력이 좋으니 그만큼 인건비가 절약되고...


가격표를 찍는 이유는 나중에라도 참고 비교하려고예~


울집은 마눌과 300g이면 충분한데...

결국 다 먹었습니다.

고기는 주로 봉화에서 가겨온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마블도 괜찮았고,

잡스런 맛과 향도 없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밥 시키면 서비스로 따라 나오는 우거지 된장찌개도 아주 좋았습니다.


그라곤 태백의 대표 먹을거리인 닭갈비 2인분 포장해서 들고 옵니다.

(1인분 7천원, 사리 2천원 합 16,000원)

휴양림에서 한잔 더하려고...ㅋㅋ


춘천의 닭갈비와는 다릅니다.

양념한 닭에 육수를 양껏 부어 끓여 먹는 달갈비입니다.

국물도 있어서 안주로 괜찮았습니다.

배가 불러 우동사리는 결국 아침까지 그대로 남았습니더! ㅋㅋ


그렇게 첫날밤은 조용히 지나갔습니다.

(2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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