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첫날과 같은 숙소에서 푹 잤습니다.
교원공제회 관련 팬션이라 아주 저렴하게 이용했습니다.
29평형이 평일 8만원, 주말 11.5만원
룸1과 거실로 구성되어 있어
여성분들은 방에서 우리는 거실의 극과 극에서 잤습니다.
점심을 횡성한우 먹기로 했기 때문에
아침은 대충 먹기로 합니다.
팬션(호텔)에서 누룽지 끓여 마지막 가져온 반찬 반찬 해결하고
(어디 놀러가면 아침을 떡국 아니면 누룽지로 자주 애용합니다.
특히 시골에 가면 아침 파는 곳이 잘 없습니다.)
8시 반경에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숲을 향해 출발합니다.
백담사가 있는 용대리를 거쳐 갑니다.
바로 앞에 보이는 바위가 울산바위이지 싶습니다.
도착합니다.
주위에 아직 주차장 공사하고 있습니다.
근처 적당한 곳에 댑니다.
일찍 온 덕분에 가장 가까이 주차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토요일이란 것을 잠시 잊어버렸습니다.
사람들이 많네요. 단체 버스도 속속 들어옵니다.
다 돌지는 못 하겠고 1코스와 3코만 돌기로 하고
12시 반에 현 위치에서 다시 만나기로 합니다.
지금 10시입니다.
1년 내내 개방하는 것은 아니네요.
그러나 사진으로 보면 겨울 자작나무숲이 환상적이던데...
그때 또 오고 싶습니다.
자작나무는 나무 껍질이 흰색이고 나무를 태우면 자작자작하고 탄다고해서
이름이 자작나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상당히 이국적인 느낌을 주는 이유는 강원도 아니면 보기가 어려운 나무입니다.
참, 이곳은 핸드폰도 안 터지더군요.
올라갈 때 환송식을 해주던 잘빠진 망아지 한마리.
첨 입구에도 자작나무가 보입니다.
그러나 숲까지는 약 3키로 임도를 걸어가야 합니다.
1시간쯤 걸리겠지요!
아랫길은 약간의 숲길을 포함한 길입니다.
0.8키로 더 돌아갑니다.
내려올 때 저짝으로 오기로 하고 올라갈 때는 임도로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로 갑니다.
자작나무 많이 보입니다.
중간중간 쉴 수 있는 곳도 보이고요,
약간 옆으로 가면 바로 자작나무 숲으로 연결되기도 합니다.
가면서 보니 하수오 이파리가 많이 보입디더!
야산에 있었으면 캤을건데...ㅋㅋ
삽주도 보이고예~~
<산골집은 대들보도 기둥도 문살도 자작나무다
밤이면 캥캥 여우가 우는 山도 자작나무다
그 맛있는 메밀국수를 삶는 장작도 자작나무다
그리고 甘露같이 단샘이 솟는 박우물도 자작나무다
山너머는 平安道 땅이 뵈인다는 이 山골은 온통 자작나무다>
- 백석, 백화(白樺)
자작나무의 남방한계선이 북한이랍니다.
남한에는 자연 발생인 자작나무는 없다고 하네요.
예전 글을 봐도 금강산을 다녀온 정비석 씨의 <산정무한>에서 언급되기도 하지요.
"비로봉 동쪽은 아낙네의 살결보다도 더 흰 자작나무의 樹海였다.
설 자리를 삼가, 구중심처가 아니면 살지 않는 자작나무는 무슨 樹中 공주이던가?"
여하튼 자작나무는 여인으로 비유가 많이 되었으며
고귀한 품종으로 여겼는데 실제로는 생활에 많이 이용되는 나무였다고 합니다.
자작나무의 효능에 대해선 각자 검색해 보시도록....
드뎌 다왔습니다. 1시간쯤 걸리네요.
도착하면 "아!" 하는 감탄만 나옵니다.
최근 드라마에도 나왔다면서요?
저 수피를 종이 대신해서 글자를 썼다는 설도...
이 백색의 나무의 배경이 흰 눈이었다면....
겨울에 다시 꼭 오고 싶네요.
셜팀은 가까워서...
부산에서 강원도는 너무 멉니다.
하늘로 쳐다보는 자작나무도 보기 좋습니다.
이런 것도 꾸며 두었네요.
여기서부터 1코스 2코스 3코스 4코스가 있는데
다 돌려면 시간이 제법 걸리겠습니다.
우린 1코스 3코스만 돌기로 합니다.
코스 표시도 저렇게 자작나무 자른 것으로...ㅎㅎ
한 장 더 찍어 봅니다.
어떻게 찍어도 훌륭한 그림이 됩니다.
요리로 가는 것이 2코스입니다.
낙엽송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왕복 1시간은 걸릴 것 같아서 포기합니다.
모델료 필요없는 마눌~ㅋㅋ
간만에 함께 찍어 봅니다.
곳곳에 안내 표지도 잘 되어있습니다.
나무 이름, 풀이름도 붙여 두었네요.
마지막으로 한장 더~~
중간에 영지 유생도 보입니다. ㅎㅎ
이건 아무래도 사람들이 수피를 벗겨본 것 같습니다.
사람 다닌 길의 나무들만 이런 상처를 입고 있습니다.
아쉬운 것 맞지요~~
올 때는 숲길로 돌아나옵니다.
800m 돌지만 숲길이 헐 낫습니다.
3코스와 겹치기도 합니다.
쑥부쟁이,
이건 뭔지 모르겠습니다. ㅜㅜ
구절초도 양껏 자태를 뽐내고...
오늘 밭에서도 시든 요넘을 봤는데...
요건 뭐지요?
요건 씀바귀, 고들배기?
환송했던 망아지가 그 자세 그대로 우리를 맞이해주네요.
약 3시간 걸립니다. 짧게 돌아봐도...
아침 팬션에서 누룽지로 배 채웠는데...
입구에 막걸리, 파전, 옥수수 파는 천막이 하나 있기는 하지만
옥수수 찾으니 방금 들어갔다고 30분 지나야 먹을 수 있다고...
배가 고픕니다.
어제 천대 받았던 그 닭강정이 졸지에 칙사 대접으로
고급 요리로 변신합니다.
콜라 사서 먹으니 꿀맛입니더~
역시 모든 음식은 배가 고파야 맛이 있다는 만고의 진리를 또 깨달았습니다. ㅋㅋ
그리곤 횡성한우 먹으러 갑니다.
둔내는 횡성군입니까?
모르겠습니다.
그리 가격이 저렴하지 않습니다.
보통 부위는 16,000원
조금 특수부위는 22,000원
부산 제가 잘 가는 소고기집의 가격과 비슷합니다.
메뉴는 참고하시라고...
강원도라고 숯은 좋은 놈을 사용하는 것 같네요.
어~ 이 집은 상차림비를 안 받네요.
아, 그래서 고깃값이...ㅎㅎ
업진살이 100g에 16,000원
업진살은 기름기가 많은 부위라서 부드럽습니다.
올라가 있는 놈은 등심인데...ㅋㅋ
부채살도 먹을 만합니다.
토시살은 부산에서 주먹살로 부르지요.
안창살과 더불어 특수부위입니다.
4명이서 800g 조금 넘게 먹고 된장과 냉면으로...
된장은 간장 뺀 된장 맛입니다.
공장표는 아니지만 깊은 맛은....
냉면에 고기를 곁들여 먹는 것은 아마 궁합이 잘 맞기 때문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배 뚜드라고 부산으로 내려 옵니다.
약 4시간 걸리더군요.
이로써 평일에 간 강원도 여행기 짧게 종결합니다.
오늘 문상 가야하는 곳이 있어 대충 마무리합니다.
이번 주말부터는 잠시 물건너 갔다옵니다.
보름 정도 디다볼 시간이 없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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