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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맛집탐방

[통영] 그다지 메리트가 없는 다찌집~ 물보라


사람들이 통영에서 먹을거리를 꼽으라하면 주당들은 1번으로 다찌집을 선택합니다.

'다찌'라는 말의 어원이 무엇인지는 몰라도

참치집에 가서 다찌라고 하면 주방장 앞 테이블을 이야기하는데...


어원으로 따지면 거창한 술집이 나니라 선술집 정도의 서민들의 술집으로 봐야 될 것 같은데...


통영의 다찌집은 마산의 통술집과 흔히들 자주 비교하지요.

그래서 저도 비교해 봅니다.


간단히 4인 기준 금액만 비교합니다.

   

다찌(4인 기준)

통술(4인 기준)

테이블 기본

없음. 13만원 수준

테이블 6만원

주류값

기본 소주 3+맥주 5

추가소주1,맥주6

소주 맥주 15천원

4인 기준 기본만 먹을 경우

12

소주3병과 맥주5병 먹을 경우

10만원


비슷하지유?

그런데 통술이든 다찌든 예전엔 술을 먹는 양에 따라서 안주를 더 내어주던 시스템으로 장사를 하던 곳인데

이젠 안주가 아예 정해져 있습니다.


2명이 가던 12명이 가든 나오는 종류는 대동소이합니다.

(간혹 12명 오면 조께 서비스 안주를 더 주는 집도 있습니다)


그리고 한번이라도 가보셨던 분들은 느껴겠지만

전국적 유명세를 타는 집들도 가보면 허름한 선술집 같은 환경과 시설에

고개가 약간 갸우뚱~ 


여기서 이제 예전 다찌집 이바구하지 말고

(옛날에 이랬는데 하면 너무 노인투라서 빼고.....)

현재 이야기만 하겠습니다.


요즘 이런 정도의 시설의 가게에선 소주3~4천원 받지요

맥주도 마찬가지

그럼 4인 기준 8병을 먹었다면 술갑은 (2.4만~3.2만)

그럼 12만원에서 술값을 빼면 안주값은 9.6만~8.8만


우리가 시중에서 이 정도의 수준의 술집에 가서 9~10만원 정도의 안주를 먹는다치면

메인 안주가 3개 정도는 충분히 나올 수 있을 겁니다.

그렇게 본다면 별 메인이 없는 이 다찌는 이제는 서민의 술집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그렇다고 금수저들이 갈 집도 아닌 것 같고...

뭔가 정체성이 사라진 술집 시스템이란 것입니다.


제가 이 다찌 1군데만 가고 이런 말을 하고 있다면

이 집을 욕하는 것이겠지만

통영의 5대 다찌집 중 3군데는 가봤습니다.


울*다찌와 강*실비 그리고 여기 물보라!

그리고 현지인들 이야기가 일욜은 어느 다찌집이든 내용이 좀 부실할거라고는 이야기하데예~

2군데는 평일이었고

여긴 일욜이었습니다.

그래서 휴일에 간 여기를 최하 점수를 줄 수밖에 없겠네요, 안타깝지만...






메뉴판 있지유?


4명 갔더니 술은 요렇게 주네유!



첨 주는 것들...

거창한 것 같지만...

가리비와 고둥 삶은 것에 낑기 있는 저 딱새우(?)

저거 정식 명칭은 가시발새우입니다.

 개인적으로 해물탕의 퀄리티를 판단할 때 저거 들어간 집은 낮게 평가합니다.


꼬막...



요거 무슨 조개라 했는데.. 기억이....


말린 납세미 조림

차가워유~


이제 첨으로 좀 따뜻한게 나오네요.

첫번째 나온 것들은 다 차가운 것, 생선조림은 뒤에 데워줘도 되는데...


이제부터 하나하나 나오는 모양입니다.

홍어인지 간재미인지... 아무튼 3합


해물(해삼, 개불, 멍게)와 회



뽈락과 옥돔구이

요게 젤 나았음.

그래도 냉장이었고, 크기는 작았지만 옥돔도 국내산이었음.


여기서 팁: 국내산 옥돔은 꼬리지느러미의 형형색색으로 되어 있습니다.

수입산은 그냥 검은 색


그리곤 마른 아구수육 나오는 것으로 끝났습니다.


별 대접 받지 못하면서 그리고 손님에게 선택권이 없는

이런 류의 다찌집이 과연 서민들의 술집으로 인정할 수 있을까요?


각자 판단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