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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여행기

충남을 돌아보다 여행기 2일차(솔향기길, 소코뚜레바위, 간월암)

 

 

 

하룻밤 푹 잤습니다.

그래도 새벽 일출을 보려고 새벽 4시 반에 맞춰놓은 알람에 잠을 깨웁니다.

 

서해에서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은 왜목마을(왜목마을은 일출과 일몰을 다 볼 수 있는 곳입니다)이 유명한데,

펜션 옥상에서 보인다고 어젯밤에 들은 이야기가 있어서....

우띠 날이 흐립니다. 일출은 실패하고 다시 잠을 청해 7시에 일어납니다. ㅋㅋ

 

그리곤 간단히 떡국으로 아침 해장하고 솔향기길 1코스 걷기로 합니다.

예전엔 여행이라고 하면 무조건 많이 보는 것으로 알았는데,

이젠 그곳의 경치를 즐기고, 간 곳의 자연과 함께 하는 여유로움을 가집니다.

 

 

1코스는 꾸지나무골에서 만대항까지 10.2km, 3시산 반 정도의 해변에 걸쳐 있는 오솔길 같은 산길을 걷는 것입니다.

 

 

요기가 입구입니다. 지금 시간 9시

 

해서 꾸지나무골 해수욕장도 함 보고....

텐트 3~4동이 보이데예. 밤새워 논 흔적도 보이고....

조용하고 텐트도 칠 수 있어 좋습디다!

 

이제 본격적으로 걷습니다.

 

많이들 왔던지 리본이 많네요.

이곳 사람들 말로는 대형 버스도 온다고 하네요.

서울 사람들은 가까이 있으니 올 만합디더!

 

솔향기길’이라고 아마 소나무가 많이 있는 모양입니다.

 

벌써 2키로 왔네요, 아니 꾸지골에서 해수욕장까지 1키로는 빼야하니 1키로 정도밖에...ㅋㅋ

이정표는 확실히 세워두었더라고요!

 

1코스 동안 중간중간 이런 해수욕장 및 해변이 곳곳에 펼쳐져 있습니다.

 

이건 무슨 동물처럼 보이나뇨?

마눌은 거북이처럼 보인다는데.... 맞나요?

 

 

 

 

 

 

오늘은 우리만 휴일이라 조용합니다.

이 쉼터에서 막거리 파전 이런 것도 파는 모양인데,

오늘은 열지 않았네요.

 

 

웬 산에 이런 조그만 게가 보입니다.

오다가 뱀도 만났고 토끼도 보입디더!

 

저 멀리 마눌 혼자 잘도 가네요.

같이 가~~요! ㅋㅋ

 

길에서 보이는 바다 구경도 하시고,

 

흡사 부산에서 이기대길, 아님 영도 중리 둘레길 같은 느낌을 주네요.

 

이건 무슨 풀인지?

분명 누군가가 가르쳐 주겠지요? 기둘립니다!

오이풀, 산오이풀이라고 하네요.

7월에 자주색 꽃이 핀다고 합니다.

오이냄새가 난다고 붙여진 이름

 

요건 꿀풀!

 

호젓하게 벤치도 만들어 두었네요.

앉아서 차 한잔 마시고 싶습니다만 1시간 정도밖에 안 걸어서 패~쑤!

 

요건 조밥나물? 금불초?

씀바귀라고 누가 이야기하는데.....

 

요 소나무는 완전히 누워서 자라네요!

그래도 바다 바람 속에서 싱싱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이런 돌길도 걸어보고...

 

어! 길이 끊어져 버립니다.

저기 1시 방향에 용난굴이 있는데...

아마 밀물이라서 못 가는 모양입니다.

 

하릴없이 다시 올라옵니다.우회길이 있네요.

 

분명 이정표에 용난굴을 거쳐오는 코스인데...

아마 썰물 때는 볼 수 있는 모양입니다.

다시 한번 서해 조수간만의 차이를 실감합니다.

 

해당화를 만납니다.

 

찔레꽃 붉게 피는 남쪽나라 내고향
언덕위에 초가삼간 그립습니다
자주고름 입에 물고 눈물 흘리며
이별가를 불러주던 못잊을 사람아

 

이 노래의 붉게 피는 찔레꽃이 해당화란 말이 있습니다.

붉게 피는 찔레꽃은 없다나 뭐라나!

 

꽃이 참 이뿌지요?

 

이건 엉겅퀴 맞나요? 키가 억수로 크네요!

 

이 펜션을 보는 순간 첫 느낌이 산토리니 비슷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펜션 이름이 산토리니이다. 

아마 건물주가 그 느낌으로 지은 듯... 

 

지나온 길을 돌아보고...

 

이제 내 삶도 돌아보게 됩니다.

과연 나는 제대로 살아온 것은 맞는지?

이런 성찰이 앞으로 남은 삶에 더 충실해야겠다는 마음을 만들기도 하네요.

 

요기가 여섬입니다.

 

요건 또 무슨 이파리인지...휴!

투구꽃 이파리라고 하네요

 

이것도 모르겠네요.

흡사 병든 것 같은 잎인데, 본래 저렇게 나온는 것 같습니다.

팥배나무 잎인가요?

산벗나무라고 하는데...??

 

2시간 반 정도 왔네요. 요때가 11시 20분

반은 넘어왔지 싶어 시원한 맥주 한 캔합니다.

과일 킬러인 마눌은 빈 배를 좀 채우고...

 

이 코스는 중간중간 도로로 빠지는 길도 있습니다.

해서 곳곳에 펜션도 있고, 또 동네도 만날 수 있습니다.

어느 동네 입구에 심어져 있던 양귀비,

꽃이야 정말 이뿌지요!

 

정자를 봅니다.

이제 거의 다왔습니다.

 

망개열매이지요?

익으면 빨갛게 되는거...

 

이건 또 무슨 꽃인지?

혹 으아리?

 

작고하신 요산 김정한 선생님께서

작가는 이름 모를 꽃, 알지 못하는 새는 작품에 쓰지 마라고 하셨는데....

 

거의 다왔습니다.

저 끝이 만대항입니다.

 

 

드뎌 다 왔습니다.

시간이 12시 반이네요.

딱 3시간 반 걸렸습니다. 맥주 마신 것 빼면 순수 걷는 시간은 3시간 정도!

 

양껏 자연을 즐겼네요.

모르는 꽃이 너무 많기는 하지만....

 

점심 때가 되었습니다.

어제 저녁 먹은 곳에서 또 점심을 먹습니다.

그래도 소주는 한잔해야....

클라우드 맥주와 맥소로 션하게 한잔합니다.

 

점심 역시 션하게 물회로 한그릇...

노래미가 주종이기에, 보통은 양식광어로 만들어 주는데...

어제 저녁 손님이라고...

부탁한 김에 멍게 좀 넣어달라고 했다.

 

물회에 멍게가 들어가면 그 향 덕분에 상당히 상긋하다.

딴 곳에서도 물회 드실 때 부탁해 보세요! ㅋㅋ

 

한 숟갈 하실라우?

 

그렇게 횟집에서 제공하는 차를 타고 다시 펜션으로 복귀!

지금부터 태안의 비경 소코뚜레바위를 찾아갑니다.

 

당산3리복지회관을 찾아가면 된다고 되어 있던데,

네비아가씨가 농로로 안내한다.

씨겁허고 묻고묻고 하여 간신히 여기 찾아옵니다.

꾸지나무골에서 18키로 정도 떨어져 있는데 찾기가 만만치 않네요.

 

말 잘 듣는 네비 아가씨 델꼬 가던지,

새섬리조트를 치고 주유소 지나 바로 우회전하면 됩니다.

 

여긴 물때도 잘 맞춰야 합니다.

썰물 때만 볼 수 있습니다.

요때가 오후 2시 반, 아직 물 빠졌을 때입니다.

 

인터넷에 당산3리 복지회관에 차를 세우고 도보로 가라고 했기에,

착실하게 그대로 따라 합니다.

찾아가는 길 중간이 농로 수준의 시멘트 도로인데 차가 교행하기가 만만찮아서

그리 설명했던 것인데,

가보니 충분히 교행 가능하고, 또 오늘은 휴일이 아니라서 오가는 차도 없었던데

차를 가지고 갔어도 되었는데 왕복 50분 걷습니다. 휴!

 

중앙에 보이는 잘록한 부분을 돌아가야 보인다고 하네요.

여기까지 오는데도 15분 걸렸는데....

 

차가 다닌 흔적이 있습니다.

 

아, 멀리서 드디어보입니다.

 

요 밤섬을 저 구멍 안에 넣어서 사진을 찍어야...ㅋㅋ

 

점점 가까이 가봅니다.

 

사람들의 왕래가 적었던지 이 갯다슬기(바다다슬기, 갯고동 어느 것이 정식 이름인지?)가 지천으로 있습니다.

10분 잡아도 엄청 모으겠습디다.

나문재도 엄청 있데예, 아까비! 

그러나 목적이 다른 데 있기에...

 

드뎌 밤섬을 구멍 안에 넣었습니다.

파도와 바람이 만든 시아치(sea arch) 정말 기묘합니다.

밑의 색까리 다른 부분이 있지요?

조기까지 바닷물이 밀려오는 모양입니다.

 

바다 중간에 요런 시아치를 이룬 곳이 홍도 독립문이겠지요!

 

비교하라고 홍도 독립문 바위 가져 옵니다. 

 

요게 훨씬 더 멋있어 보이지요! ㅋㅋ

 

수천 년의 세월을 거쳐 만들어졌지만

조금은 위태위태하게 보입니다.

 

언제 무너질지 내 담 세데들은 볼 수 있으려나?

다행인 것은 이 근처에 비슷한 구멍바위가 또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반쯤 만들어진 구멍바위도 있고...

다 찾아볼 수 없어서....

 

잔잔한 감동을 뒤로 한 채 돌아갑니다.

 

여기가 솔향기길 3코스 중에 있습니다.

저 숲길이 솔향기길 3코스에 포함됩니다.

 

아쉬워 다시 돌아봅니다.

다시 여기 올 수 있으려나?

 

그리곤 안면도 쪽으로 내려 갑니다.

태안반도 제일 끝 뾰족한 이원반도에서 서산을 거쳐 간월암으로...

약 40키로 정도 되네요.

 

오는 도중 서산간척지를 봅니다.

서산방조제를 지나면서 우측은 바다, 좌측은 논

재미있는 풍경이지만 사진을 찍을 수 없습니다.

 

여기가 간월암입니다.

여기도 물때를 맞춰야 간월암으로 건너갈 수 있습니다.

 

물이 빠져 건너갈 수 있습니다.

 

드넓은 갯벌, 뭔가를 줍고 있네요.

 

 

 

나무 이쁘게 자랐네요.

 

 

당연 바로 앞은 바다입니다.

바다 중간에 세워진 암자입니다.

여기도 서산 9경 중 한 곳입니다.

 

풍접초(취접화)입니다.

묘하게 생긴 꽃이지요!

 

아니 아직 매발톱도 피어 있네요.

 

사실 간월암은 일몰이 유명한데....

찍을 시간이 안 맞네요.

배도 실실 고프다는 신호를 보내고...

 

요때가 4시 반이었으니 일몰을 보기는.....

해서 간판 사진 찍습니다. ㅎㅎ

 

갯벌에는 사람들이 뭔가를 줍는다고...

오전에 소코뚜레바위의 바닷가가 생각납니다.

 

여기까지 와서 할매 할배바위의 일몰은 찍어야 하는데...

구름이 너무 두껍게 끼여 있습니다.

일몰 사진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일단 서산방조제를 넘어 홍성으로 갑니다.

왜? 한우 먹으러...ㅋㅋ

 

먼저 홍성온천에서 칼칼하게 목욕하고

웹을 다 뒤져 여기가 가장 좋은 평이 많고,

온천에서도 여기를 추천하기에 또 숙소와 가장 가깝고(걸어서 5분 거리)

해서 요리로 옵니다.

 

홍성한우집 내당

 

예전 초가집을 지붕만 수리해서 사용하기에 고풍스러운 맛은 줍디더!

 

건데 불판이 영 맘에 안 듭니다.

부산에서는 오래 전에 퇴출당한 아래로 강제로 배출시키는 시스템

고기의 육즙이 빠져 말라버리는 방법

연기가 안 나서 한때 고깃집에서 닥트없이 좋게 생각했지만 이제는 애물덩어리로 바뀐 놈.

분명 전화로 물어봤을 때는 숯을 사용한다고 했었는데...

 

우띠 나가려 맘도 먹었으나, 좀 전에 간 집도 마찬가지여서 나왔는데

또 나가면 마눌이 분명 까다롭게 군다고 짜증낼건데...

 

그리고 7시가 넘었습니다.

 

좀 심하게 싫은 티를 냈더니 젊은 사장이 직접 옵니다.

집의 구조상 닥트를 달 수 없다나 뭐라나

그리곤 고기를 보라고 합니다.

고기는 정말 맘에 듭니다.

안거미와 안창살

 

에이 이 없으면 잇몸이다.

팬으로 일단 숯에 불을 붙이고 팬을 꺼버립니다.

그리곤 숯으로만 꿉습니다.

 

참 200g에 35,000원, 가격은 비교적 착한 편입니다.

 

때깔 좋습니다.

어제는 해군, 오늘은 육군

입이 호강을 합니다.

 

실장이란 분이 와서 직접 구워주겠다는 것을 말립니다.

 

딱 1번만 돌려 먹어야 됩니다.

제가 한열처리하거던요...ㅋㅋ

 

허파전도 서비스로 줍디더!

간과 천엽도 좋았고요!

고기는 상등급이었습니다.

나오면서 "저 좋은 고기를 숯으로 구웠다면 정말 따봉인데.."라고 주인에게 이야기하고 나옵니다.

 

배도 부르고 근처 재래시장 구경갑니다.

 

벌씨로 문 닫았네요.

요때가 9시... 저녁 걸게 먹었습니다.

 

 

잡아놓은 숙소로 고고!

온천이 바로 옆에 같이 운영하던데 수질은 참 좋데예...

뜨겁게 보냈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며느리도 모릅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