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상호 : 바베큐타임
2. 전번 : 아, 전번이... 010--6820-7777
3. 위치 : 덕천동역 9번 출구 롯데리아 골목
4. 주차 : 불가능
5. 카드 : 당근
유럽식 훈연이 뭘까요?
daum의 메인으로 유럽식 훈연 삼겹살이 떴다고 하는데....
아무튼 이 집 사장님은 조께 아는 사람인데,
제조 맥주에 일가견이 있고,
떡은 학교에 강의를 나갈 정도이고,
우리나라 전통주에도 나름 고집이 있으며,
호두강정도 장애우들과 함께 만들어서 명절 전에는 선물로 요긴했었는데...
안데스 소금에도 한때 미친 것으로 아는데....
여하튼 유럽식 훈연으로 삼겹살을 한다니 직접 먹어보면 알 것 같아서 갑니다.
전날 남해 어느 섬에 가서 일몰 때까지 열심히 보리멸과 콩도다리 잡아서 광란의 밤을 보내고
담날 점심 먹고 섬을 나오면서 거가대교를 지나올 무렵 이 집이 생각나서 차를 바로 돌립니다.
지하철 2호선 덕천역 9번출구로 나오면 롯데리아 보이고,
그 맞은 편 좁은 길 안에 보입니다.
근처 술 한잔할 곳 많더군요.
잘 아는 양곱창집도 이곳에 분점을 내었더군요.
메뉴~
가격 너무 착합니다.
물어보니 국내산이 아니고 칠레산이라고 합디더~
그래도 저렴합니다.
주인장 말로는 훈연을 하면 그 향 때문에 맛은 비슷하다고 합니다.
민감한 사람은 약간의 입감은 다르게 느낄 수 있다고 하네요.
참 포장도 되던데 1키로에 3만원이던가? 3일전 예약 필수이고 몇 키로 이상만 된다고 했던 것 같은데....
전화로 문의하심이.... 죄송! 기억의 한계가...
주인장입니다. 후덕스러운 모습이지요.
이 집의 단점은 4테이블밖에 없기에 많은 손님을 받을 수가 없고,
또 주인 혼자서 장사를 하기에 한꺼번에 고기를 많이 훈연할 수 없어서
고기가 떨어지면 9시에도 마친다고 하네요.
벽에 누구 실력인지 제법 그럴싸한 그림이 그려져 있고요,
요건 주인장을 케리커쳐한 것인가?
머리가 아닌데....ㅋㅋ
기본 나오는 것입니다.
쌈무, 백김치, 오이피클, 양배추샐러드, 소스
그새를 못 참아서 주인장 짜르는 고기를 찍어 봅니다.
아직 배고플 시간은 아닌데....
드뎌 나왔습니다.
훈연이란 것은 연기로 훈증을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바베큐, 즉 익혀서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훈연을 연기를 고기에 스며들게 하는 것이랍니다.
안데스 소금에 바질, 로즈마리, 마늘, 생강, 파프리카, 오레가노...등 향료들 발라서
참나무 태운 연기로 훈연을 한다고 하는데,
그냥 고기의 냄새를 맡아보면 흡사 참숯 찜질방의 목초액 냄새가 납니다.
실제로 목초액을 발라서 장사하는 집도 있다고 하네요....
일단 향이 좋습니다. 돼지 특유의 냄새는 당연히 안 나고요...
요 불판은 무쇠 전문회사인 롯지(LODGE) 제품이네요.
요게 통주물이랍니다. 아주 유명한 제품이라고 하네요.
해서 고기를 구우면 중간이 제일 먼저 익고 그 다음 가장자리 순서로 익는다고 하네요.
홈이 있어서 자동적으로 기름은 빠지고 선명한 줄이 생깁니다.
먹음직하지요?
한 판 올려봅니다.
삼겹 좋은 부위 같습니다.
조 홈 보이시죠? 고기가 절대로 눌러붙지 않을 듯...
열처리 자격증(?)이 없어도 굽는데 별 애로사항이 없겠습니다.
고기가 중간부터 익는 것 보이시죠?
구워진 모양은 흡사 베이컨 같습니다. 구워도 향이 좋습니다.
이 불판 말고 그냥 후라이팬에 구워도 향은 그대로입니까? 하고 물으니
그렇다네요. 한번 3일전 주문할 유혹이 생기네요.
우측은 겨자씨와 뭔가를 더 넣은 소스이고,
왼쪽은 소금과 훈연 전에 고기에 바르는 소스라고 합니다.
둘다 괜찮네요.
먹기에 바빠서 사진의 구도를 잡지도 않고 찍었습니다.
중간에 국내산과 비교하라며(제 입감을 믿겠다며...ㅋㅋ) 주기에
먹어보았더니 고기 향으로는 구별할 수 없겠습디다.
단지 눈 감고 씹어보면 조금, 아주 조금 국내산이 분명 쫄깃한 맛이 있습디다.
그 조그만 차이 때문에 국내산을 쓰기에는 단가가 너무 많이 들어가기에....
인제 이쪽에도 찍어 봅니다. 괜찮네요.
백김치와 쌈무에 싸먹어보니...
역시 삼겹살은 채소에 싸서 마늘 고추를 올려 먹어야 더 맛있네요, 어쩔수없는 대한민국 사람이다보니...ㅋㅋ
요건 오리고기입니다.
반 마리밖에 안 남았다고 하여 그것 우리가 떨이합니다.
메뉴에 보시면 과일사와도 있고(요건 젊은 사람들이 좋아할 게고),
메밀쟁반국수(5천원)도 있습니다.
과일을 즙으로 낸 소스로 버물렀다고 하네요. 맛 아주 양호합니다.
고기와 같이 안 먹어볼 수 없지요!
사실 동안 바빠서 며칠 된 사진이데.... 기억이 제대로 다 나지 않고
또 같이 간 사람들이 허겁지겁(점심 먹고 저녁 먹을 시간 아직 멀었는데) 드시는 바람에,
사진을 제대로 마음놓고 찍지 못해서도 사진보다 훨씬 맛이 좋았습니다.
더 좋은 것은 테이블이 4개뿐이라 그렇게 하는지
처음 오신 손님들에게 하나하나 설명을 해주는 것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가까이 있으면 소주를 부르는 집이겠습디더~
부디 주인장 초심대로 좋은 재료에, 정직한 방법으로, 늘 친절한 마음으로
쭉 계속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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