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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여행기

슬로우 시티 하동 악양 최참판댁에서 동기들과 1박 2일

하동 악양으로 1박 2일 초등 동기 봄소풍을 갑니다.

핑계는 최참판댁 안에서 전원 생활을 즐기고 있는

1년 전 결혼한 신혼의 친구집 방문으로 잡습니다.

늙게 결혼한 신혼 재미가 얼머나 좋을까요?

본래 음악하는 친구에다 이 동네의 악양 동네밴드는 전국적으로 유명한데,

저녁엔 혹 그 공연도 함께 할 수 있을까 기대도 해봅니다.

 

주거지이자 가게인 '토지사랑'입니다.

위치는 아시죠? 형제봉 아래, 고소성 아래 평사리 들판이 보이는,

박경리님의 토지의 배경이 된 최참판댁 안에 있습니다.

앉자말자 도토리묵과 생맥주가 나옵니다. 

 

정구지전도 나오고.... 

해물파전도 있습니다. 

실내입니다. 키보드가 보이죠!

아마 저녁에 때때로 공연도 하는 모양입니다. 

가격은 대충 착합니다. 참게가리장만 조금 가격이 있는 듯하고.... 

요 동동주도 맛이 양호하네요. 

그렇게 목을 추기곤 최참판댁을 구경합니다.

사실 이 최참판댁이 만들어지기 전에 토지의 배경을 찾아서 여기 온 적이 있습니다.

물론 그 뒤에도 제법 자주 왔었고요, 이제는 너무 많이 꾸며져 있는 느낌도 조금 듭니다. 

재미있는 점1 :  박경리 님은 실제로 여기에 오지 않고 작품을 썼다고 합니다.

출간하고나서 이곳이 만들어질 때 와보곤 상상했던 것과 똑같다라고 했답니다.

재미있는 점2 : 경상도에 토지가 있다면 저라도엔 혼불이 있습니다.

그러나 혼불 배경을 찾아가봤더니 아무 것도 없이 나무 표지판만 덜렁 하나 있었던 기억이.... 

경상도와 전라도의 차이인지, 아님 작가의 인지도의 차이인지....

 

아무튼 전에 사진을 찍은 것이 많아서 몇 컷만 찍습니다.

사진에 이야기를 붙여 넣으려는 노력을 해봅니다. 

함박꽃이네요. 

서희가 머물던 별당(물론 드라마의 세트장입니다)이 젤 볼 만하지요! 

금낭화도 하나 찍어보고... 

평사리 들판도 찍어 봅니다.

사실 이 들판의 자운영을 볼 수 있을까 기대했었는데... 

벌써 갈아엎은 모양입니다. 그 붉은 꽃이 들판은 장관이었을건데...

보기만 좋은 것이 아니라 자신을 죽여서 땅을 이롭게 하는 꽃을 보고 싶었는데...

이건 뭔 꽃인지... 

올 때마다 뭐가 조금씩 더 생겨나는 것 같네요. 

요 고무신 시어본 사람은 연식이 오래된 사람이겠죠?

엊그제 마눌이 아쿠아슈즈라고 사온 것이 난 암만 봐도 고무신 구멍 내놓은 것 같던데...ㅋㅋ 

사실 그 당시 고무신은 분명 아쿠아 슈즈의 기능도 있었을터..ㅋㅋ

동네 할머니들이 조금씩 캐온 나물들을 팝니다.

햇고사리도 있고요.... 

뭔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커피머신, 그래도 사람들 많이 이용하는 것 같네요.

이제 본격적인 바베큐 파티로 들어갑니다. 

저렇게 고기 넣고 약 1시간 가까이 기둘려야 됩니다.

그럼 요렇게 바베큐가 됩니다. 바베큐 이거도 완저히 슬로우 푸드네요.

두께가 장난이 아니네요. 

참숯 향에 기름이 쫙 빠져 맛있네요. 

그렇게 양껏 술을 먹고 밥을 먹습닏, 또...ㅋㅋ 

젤 좌측은 참게가리장이란 것인데 건더기를 모두 덜어간 상태라....

제 몫, 시커먼 것이 숫참게 다리털입니다.

우리 어릴 때 저 참게 간장게장 많이 먹었는데...

어머니가 담군 게장, 저 다리 하나로 밥 담 먹었는데.... 

바깥의 풍경입니다. 밥 먹고 나와 또 바깥에서 술 마십니다. 

그렇게 광란의 밤을 보내고 또 밤에 한잔 더 먹어라 하동까지 나가자,

새벽 3시에 악양의 닭집이란 닭집에 전화를 다하는 등... 

물론 또 헬기와 탱크 소리도 들을 수 있었다. ㅋㅋㅋ

어제 그 많은 술을 마셨는데도 역시 공기가 좋아 머리 아픈 것이 없습니다.

단지 속이 국물을 달라고 야단입니다..ㅋㅋ

숙소 옆 패랭이꽃 

 

토지사랑으로 올라가니 역시 하동의 재첩국이 우리를 반겨 줍니다.

냅다 2그릇을 비웁니다. 

 

밥을 먹고 한산사로 올라갔습니다. 평사리 들판과 우측의 유유한 섬진강이 우리를 반겨줍니다.

여기서 한 2~30분 올라가면 고소성인데 평사리 들판을 다 봤다고 또 전날의 과음이 사람들을 포기하게 만듭니다.

옛날 형제봉까지도 올라갔었는데, 형제봉의 구름다리도 담에 다시 꼭 가봐야겠다.

 

한산사까지는 승용차로 올라올 수 있습니다. 

포기하고 하동으로 내려갑니다. 요게 하동 벚꽃길입니다. 

하동 송림공원에 도착합니다. 섬진강 물이 많이 말랐습니다.

 

송림 안으로 들어가서 소나무 향을 양껏 느낍니다. 

 

문디 동기들이 이걸 보고 또 한잔 안 할 놈들이 아닙니다.

더거 + 매실 + 칡 맛이 오묘하게 어우러진 맛이었습니다. 

그리곤 사천의 재건냉면 먹으러 갑니다.

기다린 것 생각하면오복식당 갔었었을 것을.... 

 

 

 

그래도 여운이 남는 사람들은 부산 가서 한잔 더하잡니다.

포기~!

부산 도착하자말자 지하철 타고 집으로 GO합니다.

담에 조용히 슬로우 시티를 표방하는 하동을 찬찬히 둘러보고

하다못해 고소성까지라도 올라갔다 오겠습니다. 

최참판댁의 토지사랑에도 다시 둘러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