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변항에서 늦게까지 저녁을 거하게 먹고 밤항구를 구경하곤
근처 바다풍경이란 모텔에 여장을 꾸립니다.
방바닥이 뜨거운 관계로
뜨신거 좋아라 하는 마눌은 침대 두고 방바닥에 자리 깔고 눕습니다.
나중에 뜨거워 못 자겠다고...ㅋㅋ
어제 저녁 일기예보가 일출을 못 볼 날씨였지만 그래도 가봅니다.
수평선에 구름이 너무나 두텁게 깔려 있습니다.
그래도 하늘엔 갈매기들이 비상을 하고요...
삼갇대없이 노출을 길게 함 찍어보렸더니...
예전같으면 1/20초는 흔들리지 않았는데...
구름 속에 조그만 해가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그 옆으로 배가 새벽바다를 가릅니다.
해는 이제 구름 위로 올라갑니다.
죽변항은 새벽에 경매가 이루어집니다.
조그만 나무 판자에 가격을 적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이건 임연수(이면수)라는 생선이죠~
군대에서 너무나 질리게 먹었는데 그래도 생물을 보니 반갑네요.
이건 청어지요!
말고도 문어, 대게, 고동 등등을 그때그때 경매를 하데예...
그리곤 아침 먹으러 갑니다.
이 동네 유명한 곰치국 먹으러 갑니다.
곰치 부산의 물메기탕입니다.
여긴 묵은지랑 함께 끓여 줍니다.
좀 성의없이 끓여주는 것 같고
가격도 부산보다 비쌉니다.
그랙도 어제 저녁 먹었던 술이 확 깨네요.
그렇게 친구와 아침을 나누곤 이제 바다를 봤으니 산으로 움직여 봅니다.
멀리 단양까지 가려다가 다음날이 걱정이 되어 내려가는 길의 주왕산과 주산지를 보러 갑니다.
가는 길에 있었던 대형 향나무
먼저 주산지에 도착합니다.
여긴 아직 얼은이 얼려 있네요.
여긴 몇 번을 오봅니다.
제일 첨에 왔을 땐 봄, 여름~ 영화 찍고 있을 때였고
차가 바로 옆까지 올라왔지요. 세트로 만든 절도 호수 가운데 있었고요,
담에 새벽 출사 오기도 하고....
얼음과 물이 공존합니다.
반영을 이뿌게 찍어야 하는디...
역시 주산지는 가을에 찍어야....
요건 새벽 출사(여름에) 때 사진.
얼음 언 곳과 비교하면....
계속 사진만 구경하이소~
요즘은 밑에는 못 내려가게 해두었더군요.
그래서 최대한 아래에서 찍어 봅니다.
그리곤 주왕산으로 산책 갑니다.
산이 참 이뿌지요!
코스는 산책으로 대진사에서 자하교, 1폭포로 가서
주암굴로 해서 대진사로 돌아오는 2시간 코스입니다.
가기 전에 점심을 먹고...
이 동네 많이 친절하네요.
밥을 시키니 일단 요기하라며 이 도토리묵을 줍디더~
팔아도 될 정도인데... 주왕산 막걸리 1잔을 먹습니다(온갖 약초와 과일이 믹스된 맛입니다.)
집 사람이 시킨 산채비빔밥,
지가 시킨 촌된장찌개(맛이 좋습디더)
많은 밑반찬이 나왔는데... 장아찌 종류가 많았는데..
요놈은 무슨 장아찌인지... 맛은 향긋합디더~
여기가 대진사입니다.
뒤쪽 기암과 참 어울립니다.
실실 걸어갑니다.
계곡물은 아직 얼어있고예....
이게 승선교이던가???
이건 급수대란 바위이구요,
각 바위에 얽힌 전설들이 있더군요.
얼음이 녹아내리는 장면도 있고요.
이건 시루바위라고 하던가요!
몰라도 그냥 보기에 기기묘묘한 것이 좋습니더
드뎌 1폭포 다왔는가 봅니다.
폭포는 아직 얼어있는데 밑의 호는 녹았군요.
제일 큰 폭포는 3폭포이지요.
참 골짜기입니다 그죠?
요긴 왔던 길을 다시 가기 싫어 조금 경사길인 주암굴 쪽으로 돌아가는 길을 잡습니다.
가는 도중에 생긴 기묘한 골짝!
경사도 있고 낭떠러지도 있지만 대부분은 이렇게 편하게 갈 수 있습니다.
아랫길과는 고도 차이가 있어서 좀더 가까이 기암괴석을 볼 수 있습니다.
주왕암이네요.
이건 소원지를 붙여둔 곳입니다.
부처님에게 비는 것이 아니라 산신에게 비는 것이라 합니다.
골짜기 물이 떨어져 언 것입니다.
그렇게 다시 돌아와서 부산으로 향합니다.
올 때 경주 들러서 쌈밥 먹고 집으로 왔습니다.
시원한 바다와 싱싱한 해물을 맛보았고,
기묘한 바위와 골짜기, 그리고 산채를 맛보았네요.
눈과 혀 모두 호강한 1박 2일이었습니다.
'★여행★ > 여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와 함께 한 전라도 마음대로 다니기 1일차(임실) (0) | 2012.08.16 |
---|---|
슬로우 시티 하동 악양 최참판댁에서 동기들과 1박 2일 (0) | 2012.05.24 |
나도 1박~2일(동해바다에서 주왕산까지) 1일차 (0) | 2012.03.03 |
2박 3일 숲길 여행 3일차(뱀사골, 구형왕릉, 의령 8/17일) (0) | 2011.08.21 |
2박 3일의 숲길 여행 2일차(축령산, 장성호, 관방제림 8/16일) (0) | 2011.08.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