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집에 있으면 안 되겠지요?
이 좋은 가을에 그것도 3주만에 비가 없는 일요일인데...
코스는 범어사 - 원효암 - 북문 - 4, 3망루 - 놋정약수터 - 남산동
간식 먹고 쉬엄쉬엄 놀면서 4시간 코스로 잡습니다.
남들보다 시간이 조금 더 걸리는 이유는 경치도 즐기면서 사진도 찍으면서 가서 그렇습니다.
이 길은 남들이 잘 안가는 코스이면서(산성 능선길은 아니지만) 재미있고 힘이 들지 않는 코스입니다.
아침에 산행 간다는데 큰아들이 저거들도(지 여친) 금정산 간다고 코스 가르쳐 달라고 합니다.
북문 고달봉 간다고 하기에
오늘 그 코스로 가면 사람 구경밖에 못 한다고 우리 팀으로 붙으라 했습니다.
9시 30분 범어사 구 매표소(지금은 차량 주차비만 받음, 즉 입장료 없음)에서 집합하여
아침 대용으로 몇 명은 어묵 먹으러 가고 50분에 범어사에서 출발!
범어사 우측에 보면 원효암 가는 길이 표시되어 잇습니다.
아님 이런 다리 있는 곳으로...
원효암은 범어사 조실스님이 계신 곳으로 알고 있습니다.
조용하고 그윽한 사람들이 잘 찾지 않는 암자입니다.
위에 나무 다리는 최근에 만들어진 것이고 아래 예스런 다리는 남자들 보고 건너가라고 합디다. ㅋㅋ
여기서부터는 저렇게 표시가 잘 되어 있습니다.
저 철조망을 통과해야 합니더. 철조망 바깥은 북문 가는 길
굳이 이 길을 잡은 것은 금정 8경의 하나인 의상대나 원효암을 보고자 하는 것도 있지만
이 길이 조용하고 좋기에....
다 떨어졌지만 그래도 남은 단풍!
의상대는 원효암 가는 3거리 길에서 우측으로 10미터 가면 이런 로프 있습니다.
정말 쉬운 로프인데... 실은 저 로프 없어도 올라갈 수 있는 곳...ㅋㅋ
드디어 금정산을 조망할 수 있는 의상대, 잘 못 찾는 사람이 많지요!
저 멀리 매바위가 보이죠? 북문 갔다가 저리로 하산하면서 마애불 보려 합니다.
고당봉도 보이네요. 눈 좋은 사람은 벌써 저곳에 인산인해가 이루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을 겝니다.
의상대 구경하고 원효암 쪽으로 갑니다.
길이 오솔길처럼 참 푸근하게 느껴지지요!
입구부터 참 예스럽게 느껴집니다.
조그만 암자에 찾는 사람없이 그윽합니다.
그래도 봄에 오면 온갖 꽃들이 피어 있는데....
이 암자는 필요한 물품을 저렇게 적어놓고 봉사자나 등산객들의 보시를 기둘립니다.
어디처럼 돈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참 소박하지요!
기와 위에 온갖 씨들이 날아와서 장고나을 이루네요.
실컷 구경하고 북문으로 올라갑니다. 이건 작살나무 열매라고 누가 이야기하네요.
색상이 이뻐서....
11시 30분 경, 북문 앞에서 간식을 먹습니다.
또 양껏 사왔습니다. 물메기찜, 도토리묵... 이것 말고도 많았는데... 생략.
열심히 먹고 있습니다. 발렌타인 1병도 먹었으니 배가 너무 부릅니다.
코스 급 변경합니다. 상마로 내려오면 배도 못 꺼주고 점심을 먹어야 합니다.
3망루로 해서 놋정약수터, 남산동으로 내려가는 조금 더 긴 코스로 바꿉니다.
저 멀리 고당봉엔 사람이 많지요!
저긴 정말 조용할 때 가야 제대로 감상을 할 수 있는데....
이젠 산성 길을 답사합니다.
앞으로 가야할 능선입니다.
4망루에서 3망루까지가 금정산에서 억새가 가장 좋은 길입니다.
비록 화엄벌이나 화왕산처럼 키가 높은 억새는 아닌지만...
그래도 은빛물결에 안구가 호강합니다.
그렇게 안구와 마음 정화 운동을 하고 동문 쪽으로 가다가 이 놋정약수터를 찾아 옵니다.
또 이 약수터 물이 제법 맛이 좋지요!
이때가 1시 20분, 아마 남산동 감녀 2시가 되지 싶습니다.
남산동 체육공원에 왔습니다.
그리곤 뒤풀이하러 우전에 갑니다. 이 집 대표 메뉴인 녹차보쌈을 안 먹을 수는 없지요(2.5만)
정확하게 2시에 도착했습니다.
이 오리불고기(2.5만)도 안 먹을 수 없고요.
그렇게 속닥하게 조용한 금정산 도보 같은 산행을 마쳤습니다.
요건 큰아들 여친과... ㅋㅋ
마눌과 함께~ 나중에 추억이 될란가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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