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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산행기

안개와 단풍이 함께한 재약산 심종태바위, 주암계곡

일요일만 시간을 낼 수밖에 없는 직장인이지만 단풍 산행은 해야겠기에

주암계곡 재약산 산행을 계획합니다.

코스는 일단 이렇게 잡아 봅니다.

주암마을 주차장 ~ 산악인 추모비 ~ 심종태바위 ~ 간이매점(쉼터) ~ 주암계곡 ~ 주암마을 주차장

산행시간은 4시간 점심 먹고 5시간 잡으면 될 것 같습니다.

8시반 구서동 전철역에서 출발합니다.

(약간 늦은 관계로8시 50분 출발)

 

9시 50분에 주암마을 도착~ 입구부터 단풍이 장난이 아닙니다.

어제 비가 왔고, 아니 아침까지도 비가 뿌린 관계로 산에 운무가 잔뜩 끼여 있습니다.

철구소 쪽 단풍은 한 폭의 그림 같습니다.

색상 참 좋다 그지요?

 

처음 요런 오솔길을 걷다가....

약간의 된비알이 있었고,

비가 와서 미끄러워 사진이 없습니다. 요기 쉼터에 도착했을 때는 거의 12시

약 2시간 걸렸습니다.

심종태 바위가 보이네요.

단풍 산행도 시기를 맞추기가 참 어려운데...

이번엔 제대로 맞춘 것 같습니다.

 

요건 아쉬워 2년 전 간 사진 하나 가져 옵니다.

안개가 너무 끼여 저 조망을 볼 수 없었습니다.

이건 사자바위... 그렇게 보이나요?

올라가는 길에 막걸리도 한 병 마시고...

저기 있는 것이 배추전인데, 경북 지역에서 많이들 해먹죠!

배추가 덜큰하니 막걸리 안주엔 좋습디다.

여기도 조망 보라고 예전 것 가져왔습니다...ㅋㅋ

이 억새가 비에 젖어 있었습니다.

점심을 먹으려는 순간 또 비가 내리더군요.

참 많은 시그널이 붙어 있는 점방.

오뎅(어묵) 1개 천 원입니다. ㅎㅎㅎ

이제 점심을 먹습니다. 처음 조촐하게 유부초밥이 나오고....

수육이 나오더니....

드뎌 회가 나옵니다.

산에 와서 먹는 회맛은 거의 듁음입니다.

회가 숙성되어 그 찰진 맛은 와서 먹어본 사람만이 안다는....

여기저기 먹을 것이 쏟아져 나옵니다.

다들 먹으러 산에 온 것인지....

다 못 찍겠습니다. 고등어구이도 잇었는데...ㅋㅋ

요 라면이 요즘 유행하는 나가사끼짬뽕입니다. 국물 맛이 양호하데예...

점심을 거나하게 1시간을 먹고 하산합니다. 

내려오는 길은 평탄한 길로 옵니다.

코스를 잘 잡은 것 같습니다. 오를 땐 경사가 있는 길로... 하산은 평탄한 길로...

특히 오늘같이 비온 뒤의 산행길은...

떨어잔 낙엽까지도 이뿝니다.

 

빗방울 머금고 있는 가지들 사이에서

구멍난 단풍잎 사이에서도 가을이 나타납니다.

 

참나무의 낙엽이 지천으로 깔려 있습니다.

정비석 씨의 산정무한의 표현을 빌리지 않더라도

쭉 짜면 물이 금방이라도 떨어질 것 같습니다.

 

 

심종태 바위 위로 산안개가 올라갑니다.

 

 

이건 무슨 꽃인지 빗방울에 꽃잎을 닫고 있습니다.

이 열매도 뭔지 모르겠습니다.

색깔이 너무 이뻐서....

그냥 동화속 세계에 온 것 같습니다.

앙증스럽게 매달려 있는 빗방울마저 정겹게 느껴집니다.

 

드뎌 주암계곡에 다 내려왔습니다.

 

마지막까지 단풍 보고...

 

쌍폭(ㅋㅋ) 이 앞이 포토라인이지요.

모두들 여기서 사진들 찍으시고....

 

여긴 통도사 휴게소에서 영축산으로 운무 올라가는 것 보고...

그렇게 단풍에 취한 산행을 끝내고 온천장에 있는 대패삼겹살집으로 뒤풀이 갑니다.

산에서 그리 드셨으면서 또 양껏 흡입합니다.

흡입신공의 대가들....

그것도 모자라서 해산물 먹겠다고 장전동으로 또 갑니다...ㅋㅋ

 

 

쥐치회까지...

 

 

요 담은 말 안 할래요~

왜? 부끄러워서....

 

아무튼 좋은 사람들과 적절한 시기에 자연의 색까리 얼마나 이뿐지를

느끼고 온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