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오는 길에 그때의 투구들과 갑옷을 전시하곤 300엔 빌려주곤
사진을 찍는단다.
어제 호텔에서 본의 아니게 천엔 정도 남은 잔돈을 침대 위에 몽땅 두고 오는 덕분에 잔돈이 없다.
옆에 쌤이 잔돈을 주며 한반 입어보라고 한다.
내 기꺼이 모델이 되어 주지....ㅎㅎㅎ
나와선 점심을 먹고 성을 구경했다.
비가 왔다갔다 한다.
그래도 많이 덥다.
이젠 지친다.
나오는 길에 물 위의 반영을 찍어봤는데
날씨가 좋은 날 찍었으면 좋았을 낀데...
빗방울 때문에 영 아니올시다이다.
시간은 어느덧 2시 반이 넘었다.
이제 오사카 남항으로 가야 한다.
출국 수속하고 4시에 출발한다고 한다.
올 때와 마찬가지 배에 똑같은 바이올린 3중주가 옷만 달리 입고 우리를 환영한다.
참, 갈 때 우리의 침실이 인간이 잘 수가 없었다고 강력 항의하자, 방을 재배치해 준다.
꼭 불평을 해야 젖을 준다니깐...
이 배 안에도 등급이 많다.
정말 VIP룸도 있고,
다음으로 바다가 보이는 1등실이 있고
바다가 보이는 2등실이 있고
바다가 보이지 않는 룸도 있고
보따리 장수들이 자는 엄청 큰 방도 있다.
물론 가격 차이가 난다.
어제까지 고스톱 3패~!
마지막에 승리하는 사람이 진정 승리자이제?
그래 오늘밤 너거는 잠은 다 잤다. 히히
관리자님께서 9시에 선상 카페로 집합하라고 한다.
정말 양껏 놀았다.
카페 여주인 왈 “진짜 선생들 맞아요?”
이런 끼를 가진 사람들을 그노무 입시 때문에 잡아두었으니...
아무튼 나중엔 주인이 술을 더 이상 팔지 않겠다나...
늦게 다시 고스톱 시작~
사실 난 술이 더 좋은데...
또 패! 드디어 4패~
공식 개평인 30%를 넘게 받았는데도 거의 알거지로 변할 듯
잠시 접고 이 방 저 방으로 술이나 먹으러 다녔다.
드디어 일본해를 벗어났다.
대한민국의 영토로 들어왔다.
이상스레 고스톱의 끗발이 붙는다.
승리~ 역시 난 우리나라 체질인가봐 후후
해가 뜨려 한다.
일출을 보러 갑판에 올라갔으나 역시 해는 보이지 않는다.
아깝다. 망망대해에서 일출을 찍을 절호의 기회였는데..
SLR 지르고 거의 첫출사인데...
드디어 입국 수속을 마치고 연안부두에 도착.
소위 주당파인 우리 금정구팀들은 제일 먼저 어디로 갔을까요?
거의 점심 때가 된지라 밥 먹으러 갈 것을 합의하고
우리 동네에 있는 ‘만도리’라는 우럭조개 해물탕집으로 GO~
상 위에 놓이는그득한 반찬들을 보며
이게 먹는 것이다. 이쯤 되야 먹을 만하다.
일단 다리 쭉 펴고 먹을 수 있다.
반찬 무한 리필된다.
얼큰한 고춧가루 맛과 마늘 맛이; 쥑인다...등
우리 것에 대한 예찬을 널어놓으면서 또 소주 한잔.
많이 보고 중국보다는 먹는 것에 덜 부담스러웠지만
떠나보면 결국 지가 살고 있는 우리나라가 최고라는 것을 느끼고 온 여행이었다.
또 늘 함께 마누라보다도 더 많은 시간을 같이 하는 직장 동료들과
정말 양껏 속내까지 볼 수 있었던 재밌는 여행이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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