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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마눌과~

[경주] 비오는 날 도보 수준의 등산(토함산)

본래 유적지의 보고 남산으로 가려했다가 비가 제법 온다는 소식에

급하게 토함산으로 바꿉니다.

불국사 주차장에서 석굴암 주차장을 거쳐 토함산까지 약 4키로입니다.

왕복 2시간이면 될 것 같습니다.

 

내릴 때 보니 비옷이 가지가지입니다. 

 개나리가 살포시 피고 있네요, 빗속에서....

 그 유명한 불국사입니다.

입장료는 4천원이네요.

 절 옆으로 걸어가면서 보니 불국사 경내가 고즈넉하게 느껴지더군요.

비 오는 날 누가 불국사에 오겠습니까? ㅋㅋ

 안개를 찍으려고 했더니 흐릿하게 찍히네요.

 큰 카메라를 안 들고 갔더니 사진이 영....

 이 길도 참 운치있게 느껴졌던 곳인데...

사진으로는 그런 맛이 안 나네요.

 나무에 물방울이 맺힌 것이 흡사 물방울꽃 같습니다.

이것도 접사로 찍으려니 영 어렵네요.

 딱 반 왔습니다.(석굴암주차장까지)

국민학교 시절 이 길을 등산했었는데...

그때는 지금의 차로로 꼬불꼬불한 길을 걸어갔는데...

불국사 옆으로 산책로를 잘 만들어 두었더군요.

 가을에 가면 참 좋겠습디다.

 산수유가 곳곳에서 우리를 맞아주네요.

 이런 효과를 주니 뭔가 있어 보입니다. ㅎㅎ

 이제 물방울이 보입니까?

 산수유 또 하나 보시고....

 

 요건 가까이서 간신히 성공한 물방울꽃~

 1시간 걸어서 도착한 석굴암 주차장

 여기도 입장료는 4천원

 석굴암 옆으로 토함산 정상으로 가는 길이 있습니다.

저는 그냥 예전 기분에 사로잡혀 여기에 머뭅니다.

몇 해전 일출 보려고 새벽에 와서 그 추위에 바가지로 퍼주던 어묵이 생각나서 가보니

여전히 그곳에서 이제는 단정하게 꼬지에 끼운 어묵을 팔고 있네요.

비 맞은 몸이라 춥기도 하여 어묵 몇 개와 쐬주로 몸을 데우며

토함산에 올라간 팀들을 기둘립니다. ㅋㅋ

 

그리곤 하산하여 간 대릉 옆에 있는 '숙영식당'

찰보리밥 정식을 파는 곳이네요

1인분 8천원

 저 된장이 논고동이 들어 있고 된장도 맛이 좋더라고요.

 팍팍 비벼 한 그릇 뚝딱 해치웁니다.

 두툼한 전(9천원)도 있고요,

논고동무침과 더덕(1만5천원)이 맛있다고 하던데 못 먹었습니다.

담을 기약하며...

그렇게 마눌과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고 왔습니다.

가볍게 산책을 겸한 비와 산수유와 분위기를 더한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