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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해외 여행기

그리스, 터키 여행기 2

사 진 : 퍼진라맹     글 : 가얏고

 

 

26일 아침

어젯밤 사막 체험이 꿈속처럼 느껴집니다.

환상적인 풍경들을 가슴에 담고

두바이 바이블로스 호텔에서 아침 식사후 우리는

아테네로 다시 떠납니다.

잠시 하룻밤 거쳐가지만, 사실 우리는

두바이의 모든 것을 보았습니다.

두바이에 치솟은 빌딩과 사막 사파리 외에

더 이상 볼거리가 없는 이 사막의 도시에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새해에 개장할 <두바이 랜드>에

두바이 쇼크를 만회할 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합니다.

그나마 그들에게 가장 많은 사막과 사막의 모래 언덕을

관광자원으로 개발했으니 대단한 발상이지요?

우리 나라도 우리 나라에 가장 많은 야트막한 산들을

올레길, 둘레길...등등의 자연 속의 걷기 코스로 만들어

세계적으로 관광객 유치하는 날이 왔으면 합니다.

 

 

위 접시의 새까만 게 대추야자인데요

설탕조림 비슷하게 만들어 후식으로 먹는다는데

맛이 아주 좋았습니다.

 

아래 접시 새파란 콩알 같은 게 올리브인데요

우리 나라 장아찌처럼 삭혀서 삭힌 시간에 따라

색깔과 맛이 다양하게 있습니다.

하루에 세 알씩만 먹으면 미인이 된다는데

너무도 짜고 떫어서, 저는 한 끼에

한 알 이상은 도저히 먹을 수가 없었답니다.

 

 

 

 

 

 

 

 

 

10시 20분발 비행기를 타고 다시 4시간 30분 정도의 이동을 했습니다.

아테네의 외곽지대에 있는

엘레피시오스 베네쥴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하니

완전 분위기 달라집니다.

두바이 공항에 비해 색상도 침침하고

규모도 너무 작아, 거의 김해 국내 공항 비슷했으며

공항 캐리어 쓰는 것도 1유로(약 1,750원) 주어야 합니다.

 

세계적으로 문학의 모태가 된 그리스 신화의 발상지

아테네에 대한 환상이 여지없이 깨어지기 시작한 것은

공항이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이번 여행에 우리 23명의 일행은

인솔 가이드도 없이 씩씩하게 출발했습니다.

공항에서 공항으로 이동만 가능하면

공항 밖에는 항상 현지 가이드가 나와 있는데

굳이 300만원이나 되는 인솔 가이드의 여행비를

우리가 따로 낼 필요가 없다는 배짱으로 밀어 붙였습니다.

다들 대학 나왔으니, 영어는 조금씩 하는 편이고

영어 선생님 두 분이나 계시니 걱정 없었지요.

 

역시 아테네 공항도 다들 잘 통과해 나왔습니다.

공항 밖에 현지 가이드인 이영란씨를 만났습니다.

목소리는 참 고운데, 말이 좀 많습니다. ㅎㅎ

조그만 사업하는 남편 따라 그리스에 온 지 10년 된다는

중년의 이쁘장한 여인입니다.

 

 

다시 2시간의 시차가 생겨 현지 시간 1시 50분으로 시계를 돌립니다.

(총 7시간을 우리는 시간을 거슬러 날아 갔습니다)

바깥 온도는 19도 정도로 가을 날씨입니다.

제일 먼저 수니온곶으로 갑니다.

창 밖으로 에게해 바다 물결이 넘실대는 도로를 따라 가노라니

마치 우리 나라 7번 국도를 타고

호미곶, 간절곶을 찾아가는 느낌입니다.

 

아테네 센터에서 67Km 떨어져 있는 수니온곶이 저만치 보입니다.

수니온곶 위에 기둥만 남은 포세이돈 신전이 보입니다.

굽이굽이 돌아가는 길마다

그림 같은 작은 집들이 흰 지붕, 아니면 빨간 지붕으로 납작 엎드려 있습니다.

 

 

버스에서 내려 신전으로 올라가는 데

휴~우~! 바람이 무섭게 몰아칩니다.

몸무게 적게 나가는 저는 아주 날아갈 것 같았습니다.

하루에도 열 두번 변덕을 부린다는

유럽의 겨울 날씨를 우리도 이틀간에 거의 겪었습니다.

구름이 낮게 깔리고, 바람이 거세게 휘몰려 오고

금세 바다 빛깔이 음산하고 무겁게 내려 앉았습니다.

바다의 신 포세이돈이 우리에게 자신의 힘을 과시하려 포효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음산한 날씨가 나그네의 마음을 무겁게 했지만

그만 일로 주눅들 우리 한국 사람들이 아니지요.

바람 소리 보다 더 크게 바다를 향해 고함 한번씩 질렀습니다.

포세이돈이 놀랐는지 잠시 바람이 멈추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비는 오지 않았고

거센 바람 속에서 나마 수니온곶의

진경을 여기저기 충분한 각도로 살펴보고 내려왔습니다.

 

 

 

 

 

 

 

 

다시 1시간 정도 길을 되짚어 돌아오면서

비어있는 듯한 집들이 많이 보였는데

여름 3개월을 지내기 위해 지어 둔

개인 별장들이 많아서 겨울철에는 거의 비어 있답니다.

돌아오는 길이 지루할까봐

우리 현지 가이드가 음악을 틀어 줍니다.

그리스의 전통악기 부주끼아로 연주하면서

<희랍인 조르바>의 배경음악이 펼쳐집니다.

나름대로 엄청 운치가 있었습니다.

 

 

 

아테네 시내로 돌아오니 해가 저물었습니다.

근대 올림픽 경기장 앞에서 잠시 들여다 봅니다.

1896년 제 1회 근대 올림픽 개최지로

알렉산더 출신의 대부호 아베로프가 사재를 털어 지었다는데

자재는 모두 대리석이며 5만 명 수용이 가능한 곳입니다.

이 경기장 곁에 화장실이 있었는데

화장실도 모두 대리석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그리스에는 길에 깔린 모든 돌이 대리석이므로

우리 나라 화강암처럼 대리석이 흔하고 편하게 쓰는 자재입니다.

그대신 석회암이 굳어서 대리석이 되는 까닭에

물에 모두 석회질이 섞여 있어 마실 물이 귀해

물 인심, 화장실 인심이 모두 사납습니다.

물 마시는 것도, 화장실 가는 것도 다 돈 주어야 합니다.

 

  

 

 

<귀빈식당>이란 한식당에서 또 저녁 먹었습니다.

이 집은 영 두바이하고는 차원이 다르게 맛이 없었지요.

삭아서 먹지도 못하는 김치에, 맛이 간 된장에,

벌레알이 그대로 묻어있는 상추인지, 배추인지 모를 채소에,

펄펄 날아가고 오래 묵은 듯한 밥에...

한 두술 뜨다 숟가락 놓고 달고 맛있는 귤로 배 채웠습니다.

 

 

 

세계문화유산 1호인 파르테논 신전이 바라다 보이는 호텔에서

여장을 풀고 사진 좋아하는 선생님들과

파르테논 신전 야경을 촬영하려고

10분 정도의 거리를 함께 걸어서 올라갔습니다.

길가에 쭉 차들을 세워두었는데

한결같이 시꺼먼 때국물을 둘러쓴 채 폐차들처럼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그리스 사람들이 게으르고 지저분한 것을 또 한번 보았습니다.

신전 주변에는 온통 주인없는 커다란 개들이 어슬렁 거리고 있었고

길가에는 개똥이 마구 굴러다니고 있어 발 밑을 잘 보고 걸어야 했습니다.

송아지 만한 개들이 몇 마리씩 무리지어 사람을 따라오니

무섭기도 했는데, 사람들에게 위협적이지는 않았습니다.

 

여름 휴가 때, 주인따라 왔다가

돌아가며 버려진 개들로 그리스가 골머리를 앓고 있으나

동물들을 사랑하는 사람들인지라, 모두들 거세시켜

국가적 차원에서 관리는 하지만 밥까지 해결해 주지는 못해

관광객들 가방에서 나오는 먹이로 연명하고 있답니다.

가방에 손만 대면 달려옵니다. 먹이 주는 줄 알고...허~걱~!

 

 

12월 28일 새벽 4시경 눈이 떠집니다.

한국시간으로 오전 11시 경입니다.

캄캄한 바깥에 비 쏟아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시차 적응이 잘 안 되어 다시 잠이 안 왔습니다.

일어나서 할 수 없이 화장실 가고 머리 감고

가방 정리 다시 하면서 밝아지기를 기다렸습니다.

 

아침 식사하고 7시 30분

파르테논 신전을 향해서 출발하자, 신기하게도 비가 그쳤습니다.

멀리서 온 사람들을 하늘에서 굽어본 모양입니다.

아크로폴리스 올라가는 길목에서 필로파포스 언덕 쪽으로 한 켠에

소크라테스의 감옥을 잠시 들러봅니다.

파르테논 신전은 8시 30분이 되어야 입장 가능하답니다.

위 사진 맨 우측 창살 안에 소크라테스가 약 한 달 갇혀있다

독배를 마시고 삶을 마감한 곳으로 전한다 합니다.

<악법도 법이다>란 말은 후대 사람들이 만든 말이고

" 다수에 의해 제정된 법이 내게 불리하다고 해서

잘못된 방법으로 대처하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는 말을

파옥을 권하는 제자들에게 남기고 태연하게 삶을 마쳤다고 합니다.

 

법을 지키고 받드는 태도에 대해서

우리들이 본받아야 할 자세가 아닐까 생각해 봤습니다.

 

 

 

 

멀리 보이는 파르테논 신전을 향해서 올라갑니다.

비온 뒤의 날씨가 제법 쌀쌀합니다.

길가에 이름모를 꽃들이 피어 있고

온통 올리브 나무가 많이 자랍니다.

 

 

 

 

저 아래로 펼쳐진 아테네시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데

도시의 색깔은 거의 흰색입니다.

언덕 바로 아래 초지 같은 둥근 공간이 아고라(광장 - 토론장)랍니다.

 

 

 

 

신전 입구에서 즉석 오렌지 쥬스 한 잔 3유로 주고 사 먹었는데

너무 뻑뻑하고 진해서 마시기 힘들었어요. ㅋㅋ

 

 

아크로 폴리스에서 맨처음 만난 야외 음악당입니다.

거의 원형이 보존되어 있으며, 지금도 유명한 음악인들의 공연이

계속되는 이곳 헤롯 아티쿠스 음악당에서 

신이 내린 목소리 소프라노 조수미씨도 공연을 했다고 합니다.

 

 

프로펠리온 입구에 들어서면 우측으로

승리의 여신 니케(나이키)의 신전이 한창 보수공사 중입니다.

아테네의 수호신이자 전쟁의 여신인 아네나에게 바쳐진 소신전입니다.

니케 압테로스(날개 없는 승리의 여신)신전

 

 

 

 

 

 

드디어 그 위용을 자랑하는 거대한 파르테논 신전 앞입니다.

BC438년에 완공한 모습이 웅장하고 대단합니다다만,

주위로 줄이 둘러쳐져 더 이상 들어가지는 못합니다.

전면에 8개의 기둥, 측면에 17개의 기둥 정도만 볼 수 있고

내부 본전에 있던 아테나 파르테소스(처녀 아테나)상은

이미 대영 박물관으로 옮겨간 지 오래입니다.

대영 박물관이 약탈의 박물관이기는 하지만

참으로 세계적인 유물들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대단한 곳입니다.

 

각 기둥들은 배흘림 기둥 형식을 취하고 있고

약간씩 안으로 기울도록 각도를 배치해

인공위성에서 보면 지붕이 한 꼭지점에서 만나는 구조라고 합니다.

또한 사람들의 착시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양 끝에 있는 기둥과 그 곁의 기둥과는 거리가 조금 가깝게 했으며

내부는 전실과 본전과 후실로 배치해, 본전 외벽에 있던

부조도 대단한 것이라 하나, 바깥을 둘러보는 것으로 아쉬움을 접었습니다.

 

 

 

 

 

 

파르테논 신전의 사면을 돌아가면서 둘러 보는 사이

어느새 하늘이 쾌청해지고 있었습니다.

먹구름이 저만치 물러가고 밝은 햇살이 비추어 주었습니다.

참으로 어제부터 변화무쌍한 날씨를 골고루 겪고 있습니다.

 

 

어여쁜 소녀상들이 떠 받치고 있는 에렉테이온 신전입니다.

BC406년에 완공한 이 건물은

아테네를 최초로 세운 왕 에렉테우스를 모신 신전입니다.

원래 6명의 소녀상들이 떠 받치고 있었으나,

소녀상 하나는 지금 대영박물관으로 가고 없습니다.

 

 

 

 

 아크로폴리스란 '높은 언덕 위의 도시'란 뜻입니다.

아테네시 어디에서 보아도 가운데 우뚝 솟아 있는 이 언덕은

원래는 전쟁시 방비의 거점으로 삼았던 곳입니다.

그래서 입구인 서쪽을 제외하고는 모두

가파른 절벽 위에 다시 성벽을 쌓은 형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전쟁의 시대가 지나가고 위험으로부터 자유로워지자

정신적 공간으로 자리하면서 신전의 역할이 강화되었습니다.

 

 

아크로폴리스를 제대로 보는 방법은 3가지가 있습니다.

멀리서 조망하는 방법 하나와

 저 아래 펼쳐진 성곽의 좁은 오솔길을 따라

약 2.8Km의 길을 한바퀴 여유있게 돌아보는 방법과

그리고 들어와서 구석구석을 살펴보는 세 가지 방법입니다.

일정에 쫓기는 우리들은 둘째번 가장 여유로운 방법은 누릴 수가 없었지요.

잠시 일행들과 망중한의 이야기를 나누다 내려왔습니다.

 

 

 

 

이렇게 크고 잘 생긴 개들이 마구 무리지어 다닙니다.

신전 안에도 들어오고, 심지어 온천 안에도 마음대로 다닙니다.

이 녀석 풀밭으로 응가하러 들어가는 것 아닌지 모르겠습니다.ㅎㅎ

 

 

 10시경 우리는 페레우스 항구로 내려왔습니다.

아테네 페레우스항에서는 그리스 동남쪽의 많은 섬들로 떠나는

수많은 배들이 정박해 있습니다.

일단 에기나섬으로 들어가서 점심을 먹고 다시 나왔다가

밤에는 페리를 타고 터키 가까운 히오스 섬으로 건너갈 여정입니다.

 

 

 

 

 

 

에기나 섬으로 가는 시간은 1시간 20분 정도 소요됩니다.

그리스 사람들이 게으른 일면을 배를 타고 가면서 또 봅니다.

배의 선실에서 내다보는 창들이 때와 먼지로 얼룩져 있습니다.

바깥의 경치는 이국적이고 평화로워 보입니다.

 

 

 

은발의 할아버지 머리칼이 아름다워서

뒤에서 몰래 찍었습니다.

어여쁜 그리스 아가씨의 금발은 음영에 가리워 잘 안나왔네요.

 

 

에기나 섬에 도착하니 또 다시 엄청난 바람이 붑니다.

날려갈 듯한 바람을 피해 건물쪽으로 붙어서 걸어봅니다.

항구에 여러가지 모양의 요트들이 많이 정박해 있습니다.

유럽은 여름 한철이 휴가철이라 겨울에는 아주 한가롭습니다.

계절에 관계없이 여행 다니는 사람들은 모두 동양 사람이라 하네요.

그래서 상인들이 우리더러, 일본인이냐, 중국인이냐, 자주 물어 봅니다.

 

 

항구에 있는 아주 조그만 그리스 정교회입니다.

너무도 작고 아담합니다.

 

 

 

점심이 마련되어 있는 조그만 식당으로 들어갑니다.

간단한 채소와 감자 튀김, 미트볼, 그리고 빵입니다.

 

 

미트볼 

 

 

 

점심 먹고 작은 섬 산책에 나섰습니다.

3면이 바다이면서도 그리스 사람들은 생선을 좋아하지 않는답니다.

물 온도가 따뜻해 생선들 살결이 퍽퍽하고 별 맛이 없어서라네요.

문어 요리는 좋아합니다.

문어를 피데기처럼 말려서 철판에 구워 먹는 요리인데요.

엄청 비싸지만 그냥 맛보기로 한 접시씩 맛만 보았습니다.

어느새 쾌청해진 하늘 좀 보세요.

참으로 날씨가 변덕의 극치입니다.

 

 

 

 

 

 

 

바로 항구에 있는 생선가게의 문어 한 마리 10유로인데요.

문어 구이 다리 하나에 7유로 받습디다. 화~아~! 강도들~!

 

 

 

 

 

제법 큰 그리스 정교회입니다.

그리스 정교회는 하나님을 5감으로 느낀답니다.

일단 사진을 보고, 예수 그림에 입 맞추고 뺨을 대고

다음으로 초를 밝혀 향기를 피우고

배경 음악없이 성악으로 노래를 부르고 들으며

온몸으로 신과 만난답니다.

향기초가 입구에 항상 준비되어 있는데

초값은 헌금처럼 알아서 낸다고 하네요.

 

 

 

 

문어구이 집에 갈대 껍질 엮어서 만든 의자인데

이런 의자를 주로 많이 이용하고 있었습니다.

거의 음식점이나 상점에서...

 

 

 

요거 한 접시 7유로씩 받습니다. 날강도지요?

초장도 없이 레몬즙 뿌려서 먹는답니다.

하는 수 없이 가방에 있던 볶음 고추장 꺼내서 먹었습니다.

5접시 시켰더니 겨우 한 접시 덤으로 줍니다.

인심 참 사납습니다.

 

 

 

 

특별히 맛나다는 파스타치오 한봉지 3유로에 사서 모두 나누어 먹었습니다.

많이 짜서 조금씩만 먹었습니다.

틈이 많이 벌어진 것이 맛이 더 있다네요.

 

 

다시 돌아온 아테네 시가지

길가에 줄지어 서 있던 오렌지 나무 가로수

아래 사진은 대리석 화장실

 

 

 

 

미래에 올림픽에 참가할 꿈나무들~!

노랑 티셔츠 입은 하은이는 지금 국가 대표를 꿈꾸는

중학생 펜싱 선수인데요.

전국 대회에서 아주 메달을 휩쓴다고 합니다.

맨 우측의 석현이는 태권도 3단~!

꿈을 향해 날아오르는 모습 보기 좋습니다. ㅎㅎ

 

 

신타그마 광장 너머에 있는 국회의사당입니다.

국회의사당앞의 조그만 광장이 신타그마 광장인데요

도둑이 엄청나게 많다고 가방 조심하라고 경계경보 내렸습니다.

광장 앞에 인형처럼 서 있는 경비병들

눈도 깜빡이지 않고 있으려면 얼마나 힘들까요?ㅎㅎ

 

 

 

 

 

 

저녁 먹으러 들어간 아르세니스 식당

여기서 그리스 전통 음식이라고 하는 수불라끼를 먹었습니다.

수불라끼는 우리 나라 꼬치구이 비슷하게

고기를 양념해서 고치에 구워 나오는 것인데요.

특별한 맛은 없었습니다.

이날 또 일행 중에 생일 맞은 중학생이 한 명 있어서

여기서 함께 축하해 주었습니다.

 

 

 

 

 

 

 

이 식당에서 만든 와인이라 싼값으로 두 병 먹었습니다.

생일 축하 겸, 그리스 여행 마감 자축 겸...

 

그리스는 오랜 세월 로마의 지배하에 있었고

또 근세에 와서 약 400년 간 터키의 지배를 받은 탓인지

자생력을 상실한 듯한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게으르고, 더럽고, 이기적이고, 다른 민족에게 배타적이며

무엇보다도 인심이 메말라서 정말 다시 가고 싶지 않았습니다.

 

 

우리들을 이틀간 태워 다녔던

잘 생긴 그리스 드라이브 드미트리와 함께 선 남편

 

저녁 먹고 다시 아침의 페레우스 항으로 가서

히오스 섬으로 가는 배를 타고

9시간의 긴 항해 끝에 새벽에

히오스 섬에 내렸습니다.

히오스 섬은 아테네에서 9시간의 거리에

터키 체쉬메 항구에서는 거의 40분 거리에 있지만

그리스 영토인지라, 일단 히오스 섬에 도착해서

다시 출국 수속해서 체쉬메로 가는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했습니다.

세계 1차 대전 때, 독일 편에 섰던 터키가 패망하자

그리스와의 협상에서 에게해 상의 모든 섬들을

그리스에게 주는 댓가로 이스탄불의 3%에 해당하는

유럽땅을 갖기로 했다는군요.

서로 만족한 협상이었는지는 모르지만

관광객에게는 상당히 불편한 부분이었답니다.

 

이날은 배를 타고 가며 하룻밤을 묵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