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전전날 홍룡사로 해서 화엄벌로 갑니다.
매년 신불 아니면 이곳으로 오는데..
올해는 마눌에게 일이 있어서 산에서 자지는 못하고,
그냥 오후에 와서 밤에 내려 가려 합니다.
홍룡사에서 1시간 남짓 올라가면 화엄벌이 보입니다.
해가 뉘엿뉘엿 내려가네요.
이 날은 날씨가 좋지 않습니다.
구름이 많이 끼여 있네요.
이건 억새가 아니죠?
석양이 구름 속에 들어가 있네요.
제법 많이 기울어 갑니다.
안개가 많이 내려오고 있습니다.
추석 전전날이라 산에 올라오는 사람이 없네요.
당연히 없겠지요...ㅋㅋ
해가 쏙 들어갔습니다.
저 멀리 천성1봉이 안개 속에 환상적으로 숨어 있습니다.
가다보니 요런 꽃들도 보이고요...
억새가 요럴 때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죠!
활짝 핀 것을 좋아라 하는 사람~
혹은 요것처럼 아직 붉은 색을 띠고 있을 정도로 덜 핀 것을 선호하는 사람도 있고...
인제 완전히 안개가 내려 앉았습니다.
멀리 해가 쏙 완전히 구름 속에 들어가 버렸습니다.
저녁 먹습니다.
보름 전전날의 달이 뜨네요.
구름 속에 있으니 선명하지는 않네요.
막걸리를 억새와 명월은 아니지만 달과 자연의 바람과 함께 하고 돌아 옵니다.
내년에는 제발 날씨가 좋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