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강선산악회의 산행지가 등억에서 신불공룡-간월-등억의 원점 회귀로 예정되어 있었다.
그런데 3월 2일에 갔다온 사진을 보니 신불 공룡의 칼능선 부분에 아직 얼음이 그대로였다.
아이젠이 필요할 정도라니...
장비를 준비하지 않은 우리 팀은 무리라고 생각해서
매화도 볼 겸
양산의 토곡산으로 급 변경한다.
먼저 원동의 들머리인 수청상회에 사람들은 내리고
종착지인 원동초등에 차를 갔다 놓고 온다.
10시 40분 출발~
수청상회 앞에서...
들머리부터 경사가 장난이 아니다.
해발 855m밖에 안 되지만 시작이 해발 0m이다.
10분 오고는 벌써 지친 모습니다...ㅋㅋ
올라오는 폼이....완전 원망 모드이다...
이 토고산이 좋은 이유는 오를 때 이렇게 낙동강의 전망을 확 보여준다.
가슴이 시원하겠제?
또 내려오면 원동역 옆의 삼정지 등 매화동산이다.
이제 오르는 폼이 포기한 듯 싶다...ㅋㅋㅋ
첫 된비랄 40분을 오르고 강인이의 지친 표정~
해가 저쪽이라 인물과 배경이 함께 밝게 나오기가 영....
그래도 억지로 찍어 본다.
배경만...빛을 너무 많이 줬다...
이게 개중 낫다....
조금 위에서 *폼 잡고 있는 맹림이~
이런 가파른 길이다.
1시간 30분 왔는데 정상까지 남은 길이 더 길다...휴~
여기서도 전망이 좋다..
드디어 중간 기착인 여기에 도착합니다. 약 2시간이 흘렀습니다.
간식으로 막걸리 한 잔합니다.
길성근 부인이 준비한 도토리묵 2통~
백김치 ~~ 요게 시원하니 정말 좋더군요...
이 무거운 것을 어찌 다 들고 왔지? 고마워~
자 이제부터는 거의 공룡 수준...
급경사에 로프가 있는 곳은 우회합니다.
이렇게 작은 공룡은 그냥 오르고...
누구의 뒷태일까요?
드디어 정상 근처
밥 먹습니다.
라면 빠질 수 없죠?
요때가 2시가 다 되었으니 배가 어구야꾸 고팠습니다.
약 3시간을 넘어 산을 탔습니다.
저가 보이는 김치도 성근 부인이 들고 온 것...흐미그 무거운 거~~
방2의 표정이 흐뭇합니다.
이런 팻말에서 하산길은 원동역으로 우린 정상으로 올라갔다가 다시 여기까지는 턴해야 합니다.
드디어 정상 도착~
이때가 거의 4시입니다.
길성근 부부...약간의 사고가 있어서...
저 멀리 영취산도 보이고 보기싫게 짤라놓은(허연 곳) 에덴밸리도 보입니다.
나도 함 찍고....
내 옆의 사람은 신불공룡가면 애로 사항이 있을 것이라 부른 내 친구(이 날 산행대장).
다시 내려옵니다.
4시가 조금 지났습니다.
하산 1시간 반은 걸리니 5시반이나 되어서야 내려갈 듯...
조금 서둘러 가겠습니다.
우리가 온 길은 4.3키로(약 5시간 30분), 가야할 길은 3.5키로
아무리 하산길이지만 시간이 꽤 걸릴 듯...
원동역으로 갑니다.
사진 찍기 젤 좋아하는 정해진 총무...ㅋㅋㅋ
반쯤 내려왔죠?
요때가 5시쯤 1시간은 더가야 할 듯...
헌데 여기서부터 세상 이바구 다 나옵니다.
도무지 내려갈 생각이 없는 듯...ㅋㅋ
동기회 산행은 이래서 좋습니다.
너무 느긋합니다.
혼자 먼저 내려온 하산 종점
해진이와 내 친구는 들머리의 차 가지러 가고,
난 옆의 식수대에서 시원하게 세수 한번 합니다.
이때 손인수가 마중을 나왔습니다.
진급했답니다. 이젠 주잔 근무만 한다고 합니다.
멀리서 패잔병처럼 내려오는 무리들....ㅋㅋㅋ
5시40분~
드디어 7시간을 산에서 놀고 해는 서쪽으로 뉘엿뉘엿 넘어 갑니다.
신흥사
원동초 근처 우너동역엔 매화가 제법 피어 잇습니다.
온 산이 매화밭인 신흥사로 가 봅니다.
보물인 신흥사 대광전~
이젠 가까이 보이는 에덴밸리 스키장 뒤편~
다들 물 한잔씩 하시고....
단체도 함 찍고....
절이 고즈넉합니다.
스님 한 분이 종을 칩니다.
큰북도 치고....
매화 한송이도 있네요..
헌데 여긴 아직 매화가 멀었습니다.
한 열흘은 지나야 될 듯...
원동역 옆의 할매 손두부식당으로 갑니다.
이 근처 산을 타면 필수 코스입니다.
먼저 12번 참석한 박효영 부인에게 기념품 증정
이 집 메뉴 중 내가 젤 좋아하는 것~
콩잎장아찌~
할매가 이것 말고도 많은 종류의 장아찌를 담았었는데...
요즘은 사러오는 사람도 거의 없고 몸도 불편하여 올핸 이것만 담았다고 하네요.
어린 콩잎으로 담은 것이라 연하고 좋더이다.
행운권 추첨에 내가 당첨...
13명에서 12명 줄 때도 안 걸렸는데....
이런 행운이....ㅋㅋㅋ
직접 만든 손두부...5천원...
막걸리...역시 1되에 5천원
내가 요 막걸리 담아봐서 아는데...요건 진짜로 양호한 막걸리.
손인수의 이바구가 이어지고...
묵사발...아니 묵구수...이것도 5천원...계산하긴 편하다...
할매가 만든 두부...
많이 먹었다고 사가지고 가는 것은 두 모에 역시 5천원
할매 왈 1모에 2천5백원이면 거의 콩값밖에 안 된다고 합디다.
국산콩으로만 한다면 정답......
이제 밥 먹으러 갑니다.
물금 삼전아파트 밑의 언덕집이라는 추어탕집
이 집도 할매들이 합니다.
밥이 10그릇밖에 없다고 합니다.
기본 찬~
오늘은 생삼치 구워주네요.
누가 젓가락이 오는 덕분에...
메인추어탕....국물이 진해요....
10그릇으로 나눠 먹어도 남습니다...
이 김치 좋더군요...
제가 싸가지고 왔는데...누구 차에 두고 내렸습니다...키키
할매의 귀여운 포즈~~ㅋㅋ
두 할매.....
이렇게 산행과 뒤풀이는 마치고...
술을 못 마신 강인이를 위하여 울 동네 와서 오징어회랑 우럭탕으로 소주 한잔합니다.
노홍준이도 부릅니다.
마눌 빨리 들어오라고 전화가 불이 납니다.
10시 30분에 들어 갑니다....
다들 다리는 괜찮은지...
성근이 부인은 어떻는지?
그래도 잘 갔다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