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5일, 내일이 현충일이라 술을 못 먹기에 오늘 좀 낫게 먹었다.
거의 필름이 끊길 정도로....
내일 새벽에 의령의 박물관 가자는 마눌의 말은 무시하고...
술 먹는 도중에 해진이 전화가 왔는데,
산에 가자고 핸 것이 오늘 아침에 일어나니 기억이 난다.
그래 술 깨러 산에 가자~
마눌도 모시고 간다.
바삐 서둘러 챙겨서 나서니 우리의 공용차 해진이 차가 와 있다.
인수, 맹림이도 있고, 덕계에서 종우 만나기로 되어 있단다.
그럼 종우에게 하산길에 차를 두면 되니
하산 장소에서 만나자고 한다.
분명 종우는 법수원으로 가자고 할 테이고...
오늘은 산에서 그냥 놀고 싶다.
덕계 선우4차 뒤로 올라가자고 강력히 주장~
내가 이겼다. ㅋㅋㅋ
오르막 40분, 오늘 인수가 이상타!
얼굴이 하얗다.
이대로 내려가야 되는게 아닌가?
본인이 오르막만 그렇다고 한다.
약수터에서 응급 처방 받고 여기선 10분만 올라가면 이제 오르막은 없다.
계속 오솔길이다.
강행이다, 법수원으로 안 가길 잘 했다.
드디어 오솔길이다.
1. 꽃
이번엔 천천히 가면서 꽃구경이다.
먼저 싸리꽃, 동양화의 그것이다.
군에 다녀온 사람들은 가을에 이 싸리 한다고 고생 좀 했제?
꿀풀도 지천으로 있다.
이게 제일 많았던 때죽나무.
이건 확실히 다 각인했다.
너무 많이 피어 있었으므로....
지금 지천으로 피어선 떼로 떨어진다.
지나가면 향기가 쥑인다.
하얀 찔레꽃도 피어 있네...
요건 데쳐서 쌈으로 먹는 산호자 나무
요건 나도 몰라~~~
말고도 인동초, 개망초, 꿩의 수염 등도 있었는데,
또 나오겠지 하다가 지나쳐 버렸다.
2. 사람
인수가 상태가 안 좋은 덕분에 인수 배낭은 해진, 종우, 맹림이가
돌아가며 짊어졌다.
맹림이 폼~~
단체로도 찍고...
부부도...
3. 풍경
풍경도 봅시다.
우리나라도 참 많이 울울창창이다.
이렇게 썩은 다리가 있다.
위태롭지만 85kg도 이상없이 지나오더라...
산에서 밥을 먹습니다.
6명이서 먹기엔 양이 너무 많습니다.
그리고 이상스레 술을 안 먹습니다.
명색이 남자 5명에 여자 1명인데
막걸리 3병이 남았습니다. ㅋㅋㅋ
요즘 참 많이 가뭄인 모양입니다.
그 좋던 계곡이 물이 많이 말랐습니다.
그리고 산에 온통 호스를 설치해서 상류부터 물을 빼갑니다.
간신히 라면 끓여 먹고
밑에 내려 오니 이 정도의 물이라도 있습니다.
정말 산에 호스 다 자르고 싶습니다.
산의 물이 개인 것이 아닐진대, 어찌 이런 얌체 같은 일이...
그래도 산에서 한 5시간 놀았습니다.
속이 깨끗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