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상호 : 태공횟집
2. 전번 : 462-8430
3. 위치 : 수정시장 제일 끝(동구청 아래 길 건너 골목)
4. 주차 : 없습니다.
5. 카드 : 당근
이 집 사장님 상호에서 보다시피 낚시꾼인 모양입니다.
이 동네에서 직장 다니면서 20년이 훨씬 넘게 술집을 전전했었는데,
묘하게 간 집만 간다고 이 집은 안 와봤네요.
칼질이 좋다고 하기에 와 봅니다.
이 동네 아시는 분들은 수미식당 바로 위입니다.
도가니탕으로 유명한 양지탕 옆집입니다.
수족관 앞에 원산지 저렇게 종이로 붙여두었네요.
메뉴입니다.
오늘은 오로지 전어로만 달립니다.
기본 주는 것~
뭐 특별한 것은 없지예? 호박전 있네요.
쭉 모아 봅니다.
전어 1접시 나옵니다.
통마리를 칼질해서, 포를 떠서 국수처럼,
포를 떠서 삐진 것, 세꼬시 하여튼 전어로 칼질할 수 있는 것은 몽땅 선을 보여주네요.
먹음 직하지요?
그냥 젓가락이 갈 것 같지요?
세꼬시한 것도 보이시죠!
전어는 된장에 땡초 좀 넣고, 깐 마늘 넣고, 고추냉이에 초장 좀 넣어서
양껏 조제합니다. 된장이 맛있으면 된장만으로도 좋습니다.
제일 힘 있는 꼬랑지부터 한 입하고...
담은 삐진 것...
이번엔 둘다...ㅋㅋ
기장의 성활횟집이 생각나네요. 전어로 꽃을 만들어 주던 횟집...
그만큼이나 다양하게 짤라주네요.
깻잎에도 사먹어보고...
여전히 줄어들 줄을 모릅니다.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만든다는 전어구이.
잘 구웠습니다. 대가리채로 오도독 씹어 먹습니다.
내장의 구수한 맛까지 좋네요.
매운탕은 활생선을 넣어서 끓여 주네요.
전어는 매운탕이 안 되어서 그렇나?
평소에는 아닐 것 같습니다. 오늘은 전어손님만 있다보니....
어~ 바다 매운탕에 웬 산초!
주인장에게 산초를 왜 넣었으냐고 물어보니 손님들이 넣어달라고해서 넣었다고 합니다.
주인장 전라도 고흥이 고향이랍니다. 전라도 산초 안 넣습니다.
경상도도 민물고기 매운탕에만 산초를 넣는데...
활생선의 시원한 매운탕이 조금 거시기합니다.
담부터는 산초를 옆에 두고 넣고 싶은 사람만 넣어라고 하세요~
라고 조언을 했습니다.
건디 그 비싼 산초를 가져가는 사람이 있다고 하네요...ㅋㅋ
매운탕에 든 살코기 발라먹는 재미도....
밥 반찬으로 나오는 것들...
집이 그리 고급스러운 식당은 아닙니다. 시장 끝에 있는 집인데...
뭐 고급 어종을 가져다 놓는 집도 아닌 것 같습니다.
한번씩은 낚시로 잡은 놈이 있다고 하던데... 제 차지야 되겠습니까?
단골에게 연락가겠지요, 조만간 한번 더 가서 연락처 주고 오겠습니다.
전어 원도 한도 없이 양껏 먹은 날입니다.
그리고 칼질 좋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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