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산 둘레길 1코스를 가봅니다.
집 근처라서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범어사 매표소 근처에서 지장암 - 금어동천(金魚洞天) - 계명천 계곡 - 사송 동면초등학교
코스인데 원점 회귀를 어디쯤에서 할까 일단 가봅니다.
참고로 범어사 주차장을 하루종일 2천원입니다.
범어사 매표소 입구에서 10시 출발합니다.
입구부터 평탄한 길입니다.
지장암으로 가는 길입니다.
중간에 쓰러진 나무들이 흡사 뗏목처럼 놓여져 있네요.
지장암의 풍경~
웅장한 메타세콰이어인가?
수련이 이뿌게 피어 있네요.
지장암을 뒤로 하고...
또 나무 잎이 그늘을 만들어주는 숲길을 걸어갑니다.
이런 글자가 새겨져 있는 곳을 돌아보면 이곳이 금어동천입니다.
金魚는 금샘에 사는 고기인가?
洞天은 산과 내가 있고, 하늘로 이어지는 통로이며, 신선이 산다는 세계인데...
여기가...머리가 갸웃해집니다.
예전에는 여기가 그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산림욕장을 잠시 둘러보고...
이런 대나무숲도 걸어보고(개인 사유물이라 들어갈 수는 없음)
큰까치수염이 꽃을 피우네요.
개망초도 그렇고....
그늘골무꽃, 아쉽게 큰 카메라를 안 들고 가서....
접사를 찍으면 제법 보기 좋은 꽃인데....
중간에서 막거리 한잔합니다.
수제 명태살과 오징어 튀김... 맛이 아주 좋았습니다.
곳곳에 이런 체육 시설이 있습니다.'이제 학교도 바뀌어야할 듯...
단순하게 철봉, 평행봉만 설치할 것이 아니라
빈 공간에 이런 시설들 곳곳에 두면 애들 몸 풀기도 좋으련만....
아마 찻길에서 바로 올라오면 얼마 안 되는 모양입니다.
이런 큰 나무가 뿌리째 뽑혀 있습니다.
이렇게, 그 와중에도 가지에선 새 잎이 나고...
참 생명이란 끈질긴 것이다...
뭐 이런 잡다한 생각으로 올라가다가 수목원(공사하다 그만둔) 가는 길을 놓쳤습니다.
가다가 간만에 보는 송충이도 보고...
12시가 되었기에 그냥 점심 먹습니다.
이 산에 오리 훈제 가져온 사람이 있어서 데파 먹습니다. ㅋㅋ
수제 김밥~
늘 나오는 단골 회~ 광어와 우럭 같네예...
여름철 단골 메뉴~ 백도 통조림 얼린 것~
돼지 수육(암뽕 포함)도 있고, 주먹밥, 볶음밥, 김밥, 전, 과일 양껏....
푸지고 흐뭇하게 먹었습니다. 1시간 동안 양껏...ㅋㅋ
돌다보니 이 팻말이 보입니다. ㅋㅋ 조께 돌아온 듯....
돌면 어떻습니까? 산에서 놀면 되지요.
본래부터 사송까지 가려는 생각은 없었으니...
싸리꽃도 하나 보시고...
드디어 찾았습니다. 역시 등잔 밑이 어두웠습니다.
좀전 뿌리째 뽑힌 그 3거리 길에서 좌회전하면 바로 보이는데...
왜 놓쳤을까요? 이해가 안 됨...ㅋㅋ
물은 쫄쫄 흐릅니다.
이렇게 출입통제 철조망도 있고요...
물이 콸콸 흘러주면 딱 좋을 텐데...
그래도 연세 드신 할아버지 할머니 팀은 동양화도 그리고 계셨고,
또 다른 팀은 소주 두 병 놓고 세월을 낚고 계셨습니다.
우리도 그냥 갈 수 없어서 탁족은 합니다.
물은 양껏 시원하네요.
금방 몸 전체가 시원해집니다.
그리곤 원점 회귀합니다.
여기서 사송 동면초등학교까지는 햇볕도 좀 받아야하고...
범어사 주차장에 차 두신 분들도 있고해서 경동아파트 쪽으로 턴!
가는 길이 정말 오솔길입니다.
갈 때는 훨씬 마음이 여유로워집니다.
요 까치수염이 꽃을 다 피우면 참 보기 좋은데...
돌탑을 쌓아 두었네요, 정성스럽게.
거의 다와서 어느 마을에서인지 텃밭이 있습니다.
그 텃밭에서 솟아올라온 어성초꽃, 꽃은 이뿐데...냄새가...
참 밤꽃도 흐드러지게 피어 있어서 그 향이 코를 찡그리게 합디더~
다 왔습니다.
10시에 올라가서 4시 경에 내려왔습니다. 점심 1시간에 탁족 30분, 쉬는 시간 또 30분...
아마 걷기는 3시간쯤 하였나 봅니다.
오르막 내리막도 없이 평탄한 길이었고,
또 나뭇잎이 그늘을 해주어 별 타지도 않는 코스엿습니다.
아쉬운 점은 그래도 금정산 둘레길 1코스라면서.... 표시는 하나도 없습니다. ㅋㅋ
2차 뒷풀이는 그래도 영양보충해야 한다고 합디더~ ㅋㅋ
핸 거 뭐 있다고....ㅋ
살포시 비가 내려도 갈 수 있는 코스입디다.
어디 갈 일이 없고 또 한가할 때 점심 사들고 가면 참 좋겠습니다.
해먹 하나, 책 한 권 들고 가면 시원한 곳에서 산선놀음 할 수 있겠습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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