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은 된장을 많이 먹습니다.
제가 역마살이 끼여 어디 돌아다니다가 부산 도착할 때가 되면 집으로 전화합니다.
구수하게 된장 끓여 놓으라고...
해서 대한민국 맛있다는 된장은 다 먹어 보았습니다.
강원도 정선 된장,
비싼 서*농장 된장,
우리집 밑에서 파는 재래식 된장...등
한 몇 년간은 가격 대비 괜찮던 서운암 된장을 먹었는데...
요 된장이 이상한게 같은 집의 것인데도 장독마다 맛이 조금씩 다릅디다.
최근엔 친구집 것 얻어 먹었는데...
미안하기도 하고...
집에서 담가 먹어면 될 것 아니냐고?
좋지요?
하지만 아파트는 된장을 담지 못 합니다.
아니 맛있는 된장도 아파트에선 보관도 어렵습니다.
하릴없이 맛있는 된장을 소규모로 사서 냉장고 보관합니다.
안타깝습니다.
그래도 울집이 산 바로 밑에 있어 공기 유통이 꽤나 좋은 집인데도 그렇습니다.
해서 산청의 친구에게 부탁합니다.
국산콩 사두라고...
간수 뺀 천일염으로 이제 직접 산청까지 가서 담겠다고...
귀찮겠지만 된장이 되고 나면
친구에게 소규모 착불로 택배 좀 보내줄라고 부탁했습니다.
산청에 메주 쑤러 갑니다.
요렇게 촌집에 황토방 넣고 사는 친구입니다.
아침 일찍 출발했는데도 콩 삶아서 벌써 메주 다 만들어 두었더군요.
울집 올 해 수능 친 작은 아들까지 데리고 가서 일꾼 노릇 하려 했더니...
이뿌게 만들어서 짚까지 넣어 두었네요.
메주 만들 때 저 짚 꼭 넣어야 하는 것 아시죠?
이 집 다슬기 양식하는 집입니다.
물을 저렇게 계속 틀어줘야 합니다.
사슴도 키웁니다. 국산 꽃사슴입니다. 마눌 저거 한번씩 중탕으로 먹습니다.ㅋㅋ
요렇게 이뿐 놈을 먹다니...ㅋㅋ
메주야 잘 있어라....
콩 삶은 김에 두부 만듭니다. 두부 만들고 난 비지...
이것도 생비지보다는 띄운 비지가 더 맛있습니다. 물론 저에게...
이 두부 정말 고소하니 맛있었습니다. 집에 몇 모 들고 옵니다...
아무튼 이렇게라도 먹어야 하는 우리 된장....
하도 제가 좋아라 하다보니...
국산콩 1되 얼마일까요?
콩 1되로 두부 몇 모 나올까요?
그럼 두부 1모 얼마나 받아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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