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7월 1일) 비가 억수로 오는 가운데
마산 구산면 ‘심리’라는 곳에서
친구넘이 멸치잡이 올해 출어식을 한다기에,
사진 찍으러 갔었습니다.
풍어제는 아침 밀물 때 맞춘다고 일찍 하는 바람에 못 보고
다 지난 뒤에 배를 타고 나가 봅니다.
쌓여 있는 상자에 멸치가 들어갈 것입니다.
갈매기도 한가롭게 날고 있고....
등대도 바다 한가운데서 외로이....
이렇게 바다에 비가 딸어지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배 2대가 그물을 끕니다.
멸치잡이 배는 총 4대로 구성됩니다.
먼저 멸치가 어디 있는지 찾는 조탐선,
두 번째 여기 이 배처럼 직접 잡는 배,
그리고 멸치를 찌는 공장배
4대가 한 선단을 구성합니다.
하얀색 배가 조탐선이고,
갈매기가 많이 따라 붙는 배가 찌는 배입니다.
하늘색 지붕이 있는 배가 공장배입니다.
그물을 당기기 시작합니다.
당연히 기계로 합니다.
공장 배에 있는 선장입니다.
이렇게 작업이 진행됩니다.
비가 이제 억수로 퍼붓습니다.
날씨만 좋았더라면, 생생한 삶의 역동성을 느낄 수 있었을 텐데....
비가 인제 장대비로 퍼붓습니다.
렌즈 밖으로 꺼내 찍기가 엄청 어렵습니다.
이제 공장배에서 찌기 시작합니다.
그냥 먹어도 맛이 좋습니다.
그 많은 멸치가 올라오는데 다른 것도 많이 있지 않나 생각했는데
멸치 말고는 해파리, 전갱이 새끼, 간혹 호래기 정도입니다.
요 꼴뚜기같이 생긴 호래기, 롤러 타고 오는 것들 중에서
찾아 먹는 재미도.....
아깝다~
날씨만 좋았더라면.....
제법 작품 비스무리한 것도 나올 법한데....
그냥 비 내리는 작업으로 보세요~~
다음에는.....기필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