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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포토1(여행&답사)

06.6.18 천성 화엄벌 등산

동기 산행 있는 날

눈을 뜨니 8시가 넘었다.

아이구, 큰일이다.

전날 학교 동료와 한 잔 한다는 것이 길어졌다.

평소에는 다음날 수업 때문에 잘 못 마시는 술을

휴일 전날은 조금 양껏 먹는게 선생들의 술 리듬이다.

너무 심했나?

아무튼 차를 몰고 가기엔 술이 덜 깼다.

급하게 총무님에게 전화하고

양산 사는 종우에게도 전화했다.

혹 부산으로 오면 울집에 지 차 두고 내 것 가져가자고....

종우는 바로 집결지로 간다고 한다.

맞다, 우리 산행 들머리가 양산이제?

차가 필요없으면 내 혼자는 그냥 챙겨서 날라가면 되는데

오는 산행 인원이 많아 카니발이 꼭 필요하다나~헐!

역시 총무님이었다.

지 차는 사모님에게 맡기고 울집까지 왔다.

이렇게 우여곡절을 겪은 뒤에 무사히 동래역에서 출발!

이때까지는 몇 명이 왔는지 몰랐다.

내 차에 8명이 탔으니 2대의 카니발에 양껏 탔다는 것만 짐작으로 알고....



‘오투산장’에 도착하니 종우는 와 있었고

여기서 기념 촬영

(사진 설명 안 해도 되것제?)

모인 사람.

문상기, 방인호(1+2), 박효영(+1), 윤여대(+1), 김종우(+1), 정해진(+1), 이용수(+1), 이수호(+1), 최제, 한성호 (총19명)

수호는 아들과 왔고,

인호는 가족 총 출동,

솔로는 상기, 최제, 본래 솔로 성호

다들 말 잘 듣제?



10시 40분 오투에서 ‘지프네골’로 출발

첫 번째 전에 사진에서 보여준 돌탑

사진을 찍으려니 영원한 종군 사진작가 종우 카메라,

더하여 집필진의 최제 카메라,

또 더하여 방인호 마저 카메라를 꺼내 놓으니 할 수 없다.

최제 사진은 좀 줄이겠다.

사진은 종우가 올릴 거야,



난 전날 술을 깨기 위하여

녹음이 덮힌 길은 무조건 앞만 보고 걸었다.

앞에는 상기와 인호집의 머스마가 거의 뛰다시피 날라간다.

녹음도 좋았고

옆에서 들리는 계곡물 소리도 시원했다.

이 길이 좋은 이유는

사실 화엄벌로 올라가기엔 조금 돌아가는 길이지만

경사가 심하지 않고 녹음으로 덮혀 몇 백 미터만 빼곤

그늘길로 갈 수 있다는 것과

계곡물 소리를 들으며 갈 수 있다는 장점.

또한 그 물은 1급수이다.

잘 찾으며 가재도 볼 수 있다.



자 우야던도 올라가자~

올라가면 첫 번째 쉬는 곳으로 잡히는 계곡

요까지 딱 1시간이다.

벌써 용수는 돌아갔단다. ㅎㅎㅎ

(뭐 어제 가덕도의 연대봉을 올라갔다나?

가덕도 간 것은 맞는 것 같은데, 과연 연대봉 올라갔을까? 히히히)

한성호는 그래도 요까지는 꿋꿋하게 올라왔다.

수호 아들이 좀 잘 못 걸어 수호가 많이 늦다.

지금부터는 길을 알고 있는 해진이나 내가 젤 뒤에 서야겠다.

(첫번째 쉬는 계곡)

(한성호는 요기서 돌아가고)



무려 1시간 동안 쉬었다.

야채샐러드, 족발, 과일, 맥주 등으로 간식을 했다.

늘 세심하게 준비한 총무님의 꼼꼼함에 또 박수를 보낸다.

짝짝짝~



여기서 1시간만 가면 화엄벌이다.

헌데 평소 산을 잘 안 타던 사람들이 있어

상당히 피곤함을 드러낸다.

또 이제 계곡 산행은 끝나고 약간의 임도와

또 늘 그렇지만 정상에 가까이 가면 경사가 급해진다.

누구는 계속 쳐진다.

중간에 길이 헷갈리는 곳이 있기에 올 때까지 기둘릴 수밖에 없다.

상기 회장님과 해진 총무님이 사전 답사 간다고 했을 때도
(안타깝게도 난 그때 설악산에 있었고...)

산을 잘 보는 상기는 분명 엉뚱한 곳으로 갈 것이 예견되었다.

아니라 다를까?

그날 2시간만 가면,

아니 상기와 해진이 걸음으로는 1시간 40분 정도만 하면 충분히 갈 수 있는 길을

상기가 길 아닌 길로 가는 덕분에

3시간 반을 넘어서야 도착했다나, ㅎㅎㅎ



여하튼 기다리며 가는 덕분에 힘은 덜 들었다.

12시 40분에 출발하여 거의 2시가 되어서야

드뎌 화엄벌에 도착했다.

언론에 상당히 자주 올랐던 천성산의 화엄벌늪,

지율스님의 단식 투쟁,

도룡뇽 소송으로도 유명한 천성산의 화엄벌늪에 드디어 도착했다.


(예전에 찍었던 천성의 도룡이이다)

단체 사진 한 장 찍고

이제 부부, 혹은 가족 사진 볼꺼나.

(윤여대와 그 어부인)


(방인호와 그 가족공동체)






이제 내려가는 길이다.

거의 뛰다시피 내려간다. 확실히 내려가는 길은 쉬운가?

올라올 때 처음 쉰 곳까지 한번도 안 쉬고 왔다.

여기서 발 좀 담그고 가잔다.

신선처럼 쉬었다. 낮은 폭포도 하나 있고

다들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쉰다.

산에서 내려오면서 이런 계곡이 마지막에 있으면 정말 따봉이다.

발을 한 10분쯤만 담궈도 발이 엄청 가볍다.

오늘도 샤워는 못할 게고
(내려가는 즉시 오투 산장에서 늦은 점심 먹기로 되어 있다)

푹 쉬었다.

(요런 폭포)

(탁족에 신선이 되어버린 여대)



가벼운 발걸음으로 처음 집결지인 오투산장에 도착

3시 반이 넘었다.

용수 부부와 늦게라도 격려차 나온 정현석회장님,

양산지부장 구병수부회장님 부부 -술도 못 먹는기

캄사! 캄사!

색다른 유황오리 수육과 전골은 먹고

부산으로 GO~

병수와는 헤어지고, 난 끝까지 기사로 해진이를 고용하고
(해진아 진짜로 고생했다.)

결국 그냥 갈 수 없다고 남산동 호프집으로 갔다.

수호와 효영이와 인호팀들은 가고

나머지는 근처에 살고 있는 박성진이까지 불렀다.



이 다음 이야기는 안 할래

조개구이집에서 소주 더 먹었고

누군가 뻗었고 결국 고위 경찰을 아내로 둔 성진이가

저거 마눌님까지 불렀다.

술 깨기를 기다리며 최후의 3인(현석이, 나, 성진이)은

또 소주 한잔 더하고 간신히 정신이 조금 든 친구를 택시를 태우고 헤어졌다.

집에 와선 샤워하고 나도 뻗었고

그래도 4시에는 일어나 극적인 무승부의 축구를 봤다.

덕분에 오는 학교에선 거의 초주검이었다.



휴~ 금욜 보자.

금욜 나에게 술 권하지 마라~

절대 안 묵는다.



사진은 종우가 많이 올릴 거야

다들 수고했다.

담에 또 가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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