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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산행기

11/5 해,비,우박과 함께한 신불 산행

 

산에 다니면서 늘 느낌은

아무리 몸이 찌뿌둥해도 일단 가면 좋다는 것~~

지난 주 조금 무리를 많이 해서 영 몸이 아니었는데

또 비가 온다는 소식도 있고 해서

혹 못 가면 우야지? 라고 걱정도 많이 하고

안 되면 우중 산행이라도 근교산으로 강행한다는 마음을 먹고 있었는데

다행스럽게 흐림으로만 일기 예보가 나올 때 기분은 따봉


다들 범냇골에서 모이는데

토토야님과는 구서동에서 보기로 하고

8시 10분쯤에 도착했었습니다.

그렇게 토토야님 만나고 8시 35분쯤에 경부로 올렸습니다.


통도사I.C를 빠져 나와 우회전

바로 옆의 삼성SDI를 지나 가천으로 들어가서

차가 갈 수 있는 최고 위에까지 차를 타고 들어갔습니다.

예전엔 차를 가져와도 건민농장에서 세워둬야 했는데....

벌써 몇 백M는 올러온 것 같습니다.


인원 점검하고 코스 대충 이야기 하고 인사 나누고

가장 무난한 신불 대피소 길로 들머리를 정했을 때

9시 30분!


중간 중간 굴참나무들의 노란 단풍과


단풍나무의 빨간 단풍색이

 

심히 보기 좋았습니다.

2번만 쉬고 대피소까지 갔으니

우리 회원님들 보기 보다는(?) 대단한 실력들이여~~ㅋㅋㅋ


2주 전에 왔던 코스라 큰 카메라 들기가 쬐금 부담스러워

똑딱이를 들고 왔더니

아니 내가 이젠 우수횐이잖어

사진 올릴 수 있었잖어~~

그러면 무리해서라도 SLR들고 올 걸

제법 괜찮은 단풍들도 있었는데.....후회 막급


정확히 1시간 40분만에 대피소에 도착했습니다

11시 10분!

안다이님은 아이 때문에 또 일기가 별로 좋지 않아

대피소에 그냥 머물고 우리끼리만 신불 정상으로 갔습니다.

신불산 정상은 표시석이 3개나 있습니다.

그것 다 사진 찍고

그 꼭대기에 어묵과 막걸리 라면 팝니다.

여름엔 아이스케키도 팝니다.

도대체 어디서 가져오는지...

우리 일행도 막걸리 한 병에 오뎅 하나씩 먹고

(2개 먹은 사람 누구 있었을 거야~~~키키키)

또 토토야님 미모를 앞세워 옆팀의 떡도 얻어묵고

신불 공룡의 길을 보여 드리고

(사실 신불의 하루코스는 등억-신불공룡-영취-통도사 이게 젤 좋거던요)

담 기회가 되면 공룡 등더리 꼭 함 밟아보기로 하고

대피소로 밥 먹으러 갔습니다.


정상에서 내려올 때부터 갑자기 내리는 비,

대피소에 도착했을 때는 벌써 대피소 안에는 만원~~

잠시 비를 피하니 하늘이 또 언제 그랬냐면서 바리 해가 쨍쨍~

준비해온 도시락을 먹었습니다.


우리 대장님 라면까지 준비해 오셨더군요. 캄사

비록 3개로 15명의 어른과 1명의 아이가 먹어야 했으니

더 맛있었겠지요.

밥 다 먹고 치우니 또 비가 오더군요

또 대피소로 가서 커피 한잔씩 나누고

도저히 더 이상의 산행은 어렵다고 판단

바리 하산하기로 했습니다.

13시 10분


비가 오면 내려오는 길이 훨씬 어렵습니다.

미끄러워 엉덩방아 찍기가 빈번하게 일어납니다.

누구라곤 이야기 못 하지만 3번 찍은 사람 있었습니다. ㅎㅎㅎ

산의 날씨가 조변석개한다지만 변화가 극치에 달합니다.

해에서 비가 쏟아지더니

이젠 우박으로 변했습니다.

작년 4월 지리산에서 우박 맞고 첨입니다.

제법 커다란 얼음덩어리가 사람들을 때립니다.

우의를 준비하지 않은 우리 회원님들 아프고 추웠을 텐데....


그래도 보람찬 산행이었습니다.

여자들끼리 절대 해볼 수 없었던 우중 산행을 했었죠?

(그렇게 비를 맞으며 또 우박을 맞으며 산에서 놀고 있는 것도 꽤나 괜찮은 기분이더라고요)

1209m의 부산 근교의 제법 높은 산을 낙오자없이 올라갔으니

이젠 아무 곳이나 올라갈 수 있는 체력과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산행이었죠?

산에서 뭐가 필요한 지 대충은 깨닫게 해준 산행고요~

또 무엇보다 좋은 것은 산에 오는 사람치고 나쁜 사람 없다는 것 알았죠?


그렇게 미끄러지면서 하산하니 2시 30분

내려올 땐 빨랐다 그죠?

일찍 본래 가기로 했던 우리에게 타올을 제공하신

토우님 가게로 가기로 했습니다.


자 이제 너구리순대 먹으러 GO~~

 

늘 산행의 차량 준비와 모든 것을 챙기시는 발통대장님 부부 감사합니다.

하마님도 이번에 운전하고, 마지막 차 반납하시고 고생 많았습니다. 분위기 메이커인 줄 이젠 확실히 알았고요~~~

누리님과 주마등님 늘 그렇게 함께 다니시는 모습이 젊은 사람에게 귀감이 되시고 보기도 매우좋네요. 또 뵙겟습니다.

안다이님 부부 서방님의 대단한 체력 부럽습니다. 아이까지 데리고...보기 좋았습니다.

2번째 뵙는 가야얼짱님 이번엔 영 컨디션이 아니 것 같네요, 담에 또 뵈입시더~

첨에 조금 걱정(?)했었는데 빨간가딘님과 이슬이님~대조적 겉모습이 쬐금~~이슬이님 이슬만 드시지 마시고 많이 드세요~~~

토토야님 말 안 해도 알죠? 수고 많이 했습니다. 2차 남포동에서도 재미있게 보냈죠?

soma님 은 늘 고렇게 뒷자리만 차지하지 마시고 인제 앞자리로 오이소~~

우기곰신님과 친구분님 복장 때문에 조금 고생하셨죠? 마지막에 감기 안 드셨는지 모르겠습니다.


타올도 제공해 주시고 마지막 맛있는 음식까지 멕여 주신 토우님 만나서 반가웠고 감사했습니다. 종종 뵙기를...


다들 수고 많았습니다.

12월 산행은 눈꽃 산행으로 함 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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